박성현=KEB하나금융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던 박성현(24)이 마지막 날 부진으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69)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박성현은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 72타를 쳤다. 전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2타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다소 어려웠던 코스 세팅을 감안하더라도 하루 만에 무려 10타나 차이가 난 셈이다.

최종일 렉시 톰슨(미국), 리안 페이스(남아공)와 함께 마지막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박성현은 1번홀(파5) 버디로 출발은 좋았지만, 3번홀(파4)에서 파퍼트를 놓치면서 이후 10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으면서 반격을 꾀하는 듯했으나 12번,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으면서 흔들렸고, 16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도 1타씩을 잃었다.

박성현이 4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아이언샷 정확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1~3라운드에서 83.3%(15/18)를 유지해왔던 그린 적중률이 최종라운드에서 44.4%(8/18)로 하락했다. 이 때문에 사흘 동안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던 벙커에서 두 차례나 샷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2라운드에서 평균 297야드를 넘겼던 드라이브 비거리는 이날 265.5야드에 그쳤고, 퍼트수는 3라운드보다 2개가 늘어 29개를 적었다. 다행히 지난달 볼빅 챔피언십 때 벙커에서 시도한 세 차례 샷을 모두 파 세이브로 연결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두 차례 모두 파로 막아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박성현은 LPGA 투어 통산 9차례, 시즌 4차례 톱10에 올랐다. 우승을 하고도 남을 만한 실력이라 평가 받지만, 아직까지는 인연이 없다.

최근 볼빅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고, 올해 4월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단독 4위, 3월 기아클래식과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는 각각 공동 4위와 단독 3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 본격 뛰어들기 전인 작년에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2015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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