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브라이언 하먼에 3타 뒤진 단독 6위…김민휘는 공동 35위

김시우(22)가 제117회 US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6위에 올랐다. 사진=테일러메이드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 골프의 '영건' 김시우(22)가 제117회 US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메이저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지난달 '제5의 메이저'로 불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7,411야드)에서 열린 US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낸 김시우는 단독 선두 브라이언 하먼(미국)에 3타 뒤진 단독 6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두 계단 상승한 순위다.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첫 메이저 대회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된 김시우는,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5)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 왕좌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시우는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으나 재빨리 분위기를 바꿔 집중력을 발휘했다.
1번홀(파5)에서 3m 퍼트로 버디를 잡았지만, 2번홀(파4)에서는 2m가 채 안 되는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 주춤했다. 그리고 4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면서 뒷걸음질했다.

그러나 7번홀(파5) 버디퍼트에 성공한 김시우는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탔다. 후반 11번(파4)과 13번(파3), 15번홀(파4)에서도 잇달아 1타씩을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16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약 2m 퍼트가 홀컵을 살짝 빗나가는 바람에 더는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김민휘(25)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해 1언더파 215타로, 전날보다 두 계단 밀린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이날 5타를 줄인 하먼이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3승을 일군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하루에 무려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브룩스 켑카(미국)와 나란히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올해 초 '59타'라는 꿈의 타수를 기록했던 토머스가 이날 작성한 9언더파(63타)는 US오픈 사상 역대 최다 언더파이자 최저타다. 그는 1973년 US오픈에서 조니 밀러가 세운 단일 라운드 최다 언더파(8언더파 63타)를 44년 만에 넘어섰다. 또 역대 메이저 대회에서 63타를 친 29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단독 1위였던 리키 파울러(미국)는 4타를 줄여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5위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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