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박인비·전인지·박성현·허미정 등 출격

유소연, 박인비, 전인지, 박성현. 사진=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에서 강한 바람을 맞으며 2017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8번째 대회를 마친 선수들이 1주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끝내고 이번 주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CC(파71·6,441야드)로 다시 모였다.


한국 선수 시즌 6승 도전

장하나(25·BC카드)와 양희영(28·PNS창호), 박인비(29·KB금융그룹), 이미림(27·NH투자증권), 유소연(27·메디힐) 등 올해 8개 대회 가운데 시즌 5승을 거둔 태극 자매들은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나흘 동안 개최되는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시즌 여섯 번째 우승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총상금 130만달러(약 14억7,000만원)에 우승 상금은 1만9,500달러(약 2억2,000만원).

여기에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전인지(23), 박성현(24·KEB하나은행), 김세영(24·미래에셋), 허미정(28·대방건설), 김효주(22·롯데), 최운정(27·볼빅) 등도 힘을 보탠다. LPGA 투어에서 선전하고 있는 선배들의 뒤를 따라 혜성 같이 등장한 아마추어 성은정(18)도 월요예선을 통해 본 대회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작년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동시에 석권해 많은 팬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성은정은 이보다 앞서 올해 LPGA 투어 기아 클래식을 시작으로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그리고 롯데 챔피언십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 근교의 맥키니에서 거주하는 허미정은 유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달 기아 클래식 공동 4위가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지만, 최근 대회마다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생활권과 가까워 이곳 골프장이 친숙한 허미정은 작년 텍사스 슛아웃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다.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LPGA 투어 2승째를 거둔 이후 약 3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그가 최근의 상승세에 힘입어 우승 가뭄을 끊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지은·박인비, 영광 재현되나

디펜딩 챔피언 신지은(25·한화)과 2017시즌을 뜨겁게 출발한 박인비도 이 대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지난해 신지은은 LPGA 투어 데뷔 후 135번째 대회인 텍사스 슛아웃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공동 2위 양희영, 허미정, 저리나 필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며 감격의 첫 우승을 맛봤다. 

부상 때문에 2016시즌의 경기 대부분을 건너뛰어 단 10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박인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이어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올림픽 이후 6개월 만에 출전한, 몇 주 전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18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또 올 시즌 6번의 대회에서 1위와 공동 3위, 공동 5위에 입상했으며 아직 25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본인의 예상보다 빨리 1승을 올린 박인비는 "시즌 초반에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자신감을 얻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저는 여름에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여름에 참가하게 될 메이저대회에서도 분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텍사스 슛아웃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박인비는 “라스콜리나스 컨트리클럽은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곳의 골프코스와 커뮤니티, 그리고 사람들을 좋아한다"면서 "물론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여기로 와서 우리를 지켜보고 응원해주시는 것도 좋다"고 팬들의 호응에 고마워했다.


리디아 고와 추격자들

지난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로 마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뉴질랜드)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간다.
이번 주는 10대에서 20대로 넘어온 그가 20대 입문 후 처음 나서는 대회이며 동시에 새 캐디를 영입하고 함께 첫선을 보이는 무대다. 79주 연속으로 꾸준히 ‘넘버원’ 자리를 지킨 리디아 고는 최근 세계랭킹 1위에 위협을 받고 있다. 2017년 LPGA 투어 첫 메이저 챔피언 유소연과 지난해 시즌 5승을 올린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거센 추격 때문이다. 유소연과 리디아 고의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1인자가 바뀔 수도 있다.

이들 외에도 해외 선수로는 2014년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을 비롯해 렉시 톰슨,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펑샨샨(중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브룩 헨더슨(캐나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우승을 다툴 만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