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9월 군 제대 이후 정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샷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맹동섭(30·서산수골프앤리조트)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단독 선두를 유지, 복귀전에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22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맹동섭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여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했다.

이날 1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한 맹동섭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9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에 맹동섭은 “오늘 경기 초반에 샷이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지 조금 긴장한 것 같다. 하지만 후반에 퍼트감이 살아나면서 좋은 경기했다”고 3라운드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던 맹동섭은 3라운드에서도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두 번째 샷도 좋지 않은 위치에 있었고, 그린에 올리기는 했지만 약 9m 거리라 쉽지 않아 보였다. “꼭 버디에 성공하고 싶었다”는 맹동섭은 버디 퍼트를 넣은 뒤 두 팔을 벌려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바라던 바가 이루어지니 세리머니가 크게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맹동섭은 마지막 라운드에 대해 “14번홀(파5)부터 승부홀이 될 것 같다”고 분석하며 “14번홀은 드라이버를 멀리 보내면 충분히 이글도 노릴 수 있고, 15번홀(파3)부터는 코스 안에 바람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돌기 때문에 쉽지 않은 홀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한다. 긴장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캐디와 이야기도 하면서 경기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맹동섭은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 우승 이후 약 8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당시 신인이었던 그는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마지막 날 1타를 잃고 배상문, 김대섭, 황인춘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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