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메인 소속사인 롯데 주최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선 장수연(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장수연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같은 날 오전에 치러진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1개를 보태 단독 선두로 도약한 장수연은 1~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의 성적을 적어내 공동 2위인 크리스티 커(미국), 엘레나 샤프(캐나다·14언더파 202)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켰다.

첫날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장수연은 2, 3라운드에서도 안정된 샷감을 앞세워 선두를 지켜냈다. 특히 이번 대회 사흘 동안 54개 홀을 돌면서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었다는 게 인상적이다. 1, 2라운드에서 27개와 29개였던 퍼트 수도 이날 25개로 줄었다.

장수연은 지난해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우승과 인연이 없는 실력 좋은 선수’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첫 우승으로 ‘준우승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린 장수연은 지난 시즌부터 전혀 다른 선수로 면모했다. 작년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초청됐던 때도 5위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장수연이 16일 열릴 최종 4라운드에서도 단독 1위 자리를 지킨다면, 2014년 김효주·백규정과 2015년 전인지(23)에 이어 KLPGA 멤버가 LPGA 투어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의 간판스타 전인지도 올 시즌 첫 정상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전인지 역시 장수연처럼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사흘 동안 합계 12언더파 204의 성적을 낸 전인지는 장수연에 5타 뒤진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1위로 출발한 전인지는 셋째날 선전에 힘입어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한편 베테랑 커는 이날 무려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보기 없이 4연속 버디와 3연속 버디로 전날보다 21계단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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