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

왕정훈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의 영건 왕정훈(22)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모로코 대회 첫날 긴장했는지 버디를 1개밖에 잡지 못하고 부진했다.

왕정훈은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로열 골프 다르 에스 살렘 로얄 골프장(파73·7,615야드)에서 개막한 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총상금 250만 유로)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3언더파 70타인 4명의 공동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103위인 왕정훈은 대회 2연패보다 컷 통과가 당면 과제가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럽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맛본 왕정훈은 연이어 모리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최근의 경기 흐름을 반영하듯 주춤한 모습이었다.

왕정훈은 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는 미국에서 열린 큰 대회에 나가느라 다소 부진한 상활”이라면서 “이번 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왕정훈은 올해 1월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으로 유럽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 2017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5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를 한 번밖에 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주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이틀 동안 공동 84위로 처지면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그보다 앞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서는 조별리그 3연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왕정훈은 14번홀(파3)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졌고, 이후 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없이 보기만 1개를 추가했다.

공동 1위 자리엔 개리 스탈, 그레고리 하브레(이상 프랑스), 제임스 모리슨(잉글랜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 출전한 또 한 명의 한국 선수인 양용은(45)은 6오버파 79타로 공동 131위인 최하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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