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들이 한자리에서 매치플레이를 벌이는 빅 이벤트가 성사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박세리(40)와 로레나 오초아(36·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47·스웨덴), 그리고 현역에서 뛰고 있는 줄리 잉크스터(57·미국)가 오는 5월 초 멕시코에서 이틀간 경기를 벌인다고 1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이들 4명은 5월 4일부터 나흘간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 사흘째인 6일과 마지막 날인 7일에 2인 1조로 18홀 경기를 치른다.

은퇴한 선수들은 우승컵을 두고 승패를 다투기보다는 골프 팬들에게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이벤트로 출전한다. 다만 오초아는 올해 자신이 주최하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본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6일에는 AP통신을 통해 오초아가 근황을 밝혔다.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던 2010년 전격 은퇴해 지금은 세 아이의 어머니가 오초아는 "최근 일주일에 몇 번씩 연습을 시작했다"며 "너무 오래 골프를 하지 않아 골프화를 찾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는 지난해까지 매년 11월에 스트로크 대회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 대회 명칭과 개최 시기를 변경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과 한국 무대에서 은퇴식을 한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올렸고, 2006년부터 2009년까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 부문을 4년 연속 석권했던 오초아는 27승, 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의 전 세계 1위 소렌스탐은 무려 72승이나 따냈다. 여기에 잉크스터 역시 LPGA 투어에서만 31승을 거두었기에 이들 4명의 승수를 더하면 155승에 이른다.

LPGA 투어 신인상은 1984년 잉크스터, 1994년 소렌스탐, 1998년 박세리, 2003년 오초아가 받았고, 골프 명예의 전당에는 잉크스터가 2000년, 소렌스탐이 2003년에 가입했고 박세리는 2007년에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오초아는 올해 9월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박세리는 LPGA 투어를 통해 "진정한 골프의 전설들과 경쟁하며 많은 추억을 쌓았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오초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주최자인 오초아는 "나의 친구들이자 챔피언들과 다시 경기하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다. 팬들 앞에서 다시 이 선수들과 만나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