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PGA 통산 14승째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최근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장타자 더스틴 존슨(33·미국)이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을 제패하며 '넘버원'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존슨은 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존슨은 단독 2위인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합계 13언더파)를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달 2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에 이은 존슨의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아울러 WGC 시리즈 통산 4번째 우승이자, PGA 투어로는 통산 14번째 우승이다.

존슨은 지난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따냈다. 이어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오프 BMW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15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존슨은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휩쓸며 세계 남자 골프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1타 차 단독 2위였던 존슨은 최종라운드 전반홀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2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낸 뒤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역전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달아 보기를 저지르면서 한때 존 람(스페인) 등에 선두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이후 존슨이 15번홀(파5)에서 귀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독 1위를 되찾았고, 반면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던 라이벌들이 스스로 무너졌다. 플릿우드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존슨을 1타 차로 압박했지만, 존슨은 남은 17, 18번홀을 파로 막아내면서 우승컵을 지켜냈다. 특히 18번홀에서 아이언을 잡고 친 존슨의 티샷이 벙커 가장자리에 걸려 위기를 맞았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반면 존슨과 1인자 자리를 놓고 다투는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 둘째날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서며 한때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지만, 마지막 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7위(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해 1월 늑골을 다쳐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이번 대회로 복귀한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장염 증세까지 더해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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