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단독 4위…안선주는 2타차 2위
배희경, 3R서 65타 몰아쳐 5위로 도약

이보미·안선주.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보미(29)와 안선주(30), 배희경(25)이 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17년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우승상금 2,160만엔) 사흘째 경기가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6,617야드)에서 치러졌다. 기온은 섭씨 19~20도. 맑은 날씨에 산들 바람이 불어 골프를 하기에 좋은 컨디션이었다.

일본 무대에서 2년 연속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이보미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사흘 동안 합계 6언더파 210타의 성적을 낸 이보미는 단독 선두 카와기시 후미카와(일본)에 3타 차 단독 4위를 달렸다.

무빙 데이인 3라운드에서 경쟁자들이 버디를 쓸어담는 동안 이보미는 인내심이 필요한 하루를 보냈다. 자루한 파 행진 끝에 9번홀(파4) 버디를 낚았으나 10번홀(파4) 보기와 바꾸었다. 이후 파3 홀인 13번·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경기를 마친 이보미는 J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체온이 낮았기 때문에 오늘은 컨디션이 나쁜 것이라고 걱정하고 코스에 나왔다"면서 "불안한 마음이 남아있었기에 전반에 샷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캐디와 이야기를 나누며 점차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 대해선 "매 홀, 매 샷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선주는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들어 보기-버디를 반복하면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와는 2타 차이다.

2010년과 2011년 상금왕에 올랐던 안선주는 "오늘은 다리가 계속 아팠다. 특히 후반에 더했다"면서 "점수는 나쁘지 않았지만, 2라운드에 비해 드라이버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를 만들었기 때문에 (우승) 기회가 있으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선주는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어쨌든 내일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안선주는 5일 열릴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 카와기시 후미카와, 공동 2위인 오시로 사츠키(일본)와 챔피언조에 편성돼 오전 9시 55분에 티오프한다. 이보미는 공동 5위인 이지희(38), 배희경과 같은 조를 이뤄 오전 9시 45분에 4라운드를 시작한다.

특히 3라운드에서 배희경의 불타는 투지가 눈부셨다. 버디 8개와 보기 1개. 이날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면서 전날 공동 22위에서 공동 5위로 급상승,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올해 JLPGA 투어 3년차를 맞은 배희경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철저히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 와서 치른 첫 연습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자신감도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3번 홀인원을 했지만, 아직 공식 대회에서 기록은 없다는 배희경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홀인원과 우승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세영(34)과 절친한 친구라고 언급한 배희경은 "이번 시즌에는 김세영 못지않은 우승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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