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올해 대회에서 세계연합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은 2015 PGA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던 스피스와의 대결을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오는 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바짝 다가오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속속 입국했다. 올해 대회에서 세계연합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제이슨 데이(호주)가 5일 입국했다.

티셔츠와 청바지의 편한 차림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데이는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긴 비행이었지만 내일부터 코스를 둘러보고 동료 선수들과도 만날 생각에 대회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대표팀의 간판 조던 스피스와 나란히 5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데이는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비롯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인 바클레이스와 BMW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와 데이는 상금, 평균타수, 세계랭킹에서 1인자 자리를 다퉜다. 1위 스피스(1,203만465달러·68.938타)에 이어 데이는 상금(940만3,330달러)과 경기력을 보여주는 평균타수(69.161타)에서 2위에 올랐고, 세계랭킹에서도 1·2위가 스피스·데이 순이다. 이 때문에 세계 남자골프는 스피스와 데이, 그리고 세계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신 트로이카' 시대를 맞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이어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스피스와 강력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데이는 "스피스와 대결을 많은 사람이 원할 것"이라고 웃으며 "올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기 때문에 조던과 맞붙는다면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는 "올해 경기 제도가 (예년 34경기에서) 30경기로 줄었기 때문에 인터내셔널팀이 좀 더 승리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예상하며 "홈 코스의 한국(계) 선수가 두 명이나 포함돼 1998년 이후 승리가 없었던 결과에 올해는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세계연합팀은 미국에 상대 전적 1승1무8패로 뒤져 있다.

7월 RBC 캐나다오픈을 시작으로 2달간 4승을 쓸어담은 데이는 "메이저 우승과 플레이오프 대회 2승을 거두며 세계 1위에도 오르는 등 이번 여름은 정말 대단했다"고 시즌을 돌아보며 "하지만 팀으로 벌이는 경기는 개인전과 또 다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2010년과 2014년에 한 차례씩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데이는 올해만 5승을 거두는 등 급성장세를 보였다.

데이는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자평하며 "US오픈(공동9위)과 브리티시오픈(공동4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고 하반기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우선은 이번 대회 우승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는 "포섬(2명이 한 조로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같은 조로 경기하는 선수와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8월 PGA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은 뒤 눈물을 펑펑 쏟았던 데이는 "앞서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54홀까지 리드를 잡고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드디어 그 벽을 넘었다는 사실이 의미가 있었다"며 "특히 스피스와 한 조에서 경기를 하면서 메이저를 제패해 더욱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마 또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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