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상금 고작 5억원

PGA 투어 2014-2015시즌을 일찍 마감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0월 15일 시작하는 2015-2016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윈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 스콧 브라운이 홀인원을 하자 축하해주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이 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천214야드)에서 개막한다. 포스트시즌 격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지난주 끝난 1차전 바클레이스부터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로 치러진다. 각 대회마다 총상금 825만달러씩 총 3,300만달러에다 4개 대회 종합성적에 따라 별도로 주는 페덱스컵 보너스 3,500만달러를 모두 합쳐 6,800만달러(약 808억원)가 걸린 '쩐의 전쟁'이다. 특히 페덱스컵 챔피언이 가져가는 보너스는 1,000만달러나 돼 일명 '천만달러의 사나이' 행운의 주인공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돈 잔치가 열려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우울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한 우즈에게는 플레이오프가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잘 나갔던' 우즈는 한 번도 나서지 않았던 'B급' 대회 윈덤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등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진출하지 못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웬만한 강호들이 다 빠진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해야 했지만, 공동 10위에 그쳐 PGA투어 2014-2015시즌을 맥없이 마감했다.

올해 우즈는 황제 자존심을 구기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열린 비공식 대회 히어로챔피언십을 빼고 11개 대회에서 4라운드를 완주한 대회가 6개뿐. 4차례 컷오프에 기권 한 번. 특히 마스터스(공동 17위)를 제외하고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에서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컷오프'라는 씁쓸한 기록을 추가했다.

우즈가 이번 시즌에 벌어들인 상금은 고작 44만8,598달러(약 5억3,800만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마스터스 상금 15만5,000달러와 윈덤챔피언십 상금 12만9,600달러 덕분이다. 시즌 상금으로만 1,000만달러를 넘게 벌어들이고 중동 지역 대회에서 초청료만 300만달러 안팎을 받던 우즈로서는 궁색한 수입이다.

11개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도 논란의 중심이었다. 총 36라운드를 치른 우즈는 60대 타수는 12번에 그쳤고 80대 타수는 세 번이나 경험했다. 시즌 평균타수는 71.94타로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이다. 허리 수술을 받느라 제대로 나서지 못했던 2013-2014시즌(71.646타)을 제외하면 시즌 평균타수가 70타를 넘은 적이 없다. 2010년(70.32타)과 2011년(70.46타) 두 시즌을 빼면 시즌 평균타수가 늘 60대였다.

롱게임, 쇼트게임, 그리고 퍼트 3박자가 골고루 부실했다. 이번 시즌 드라이버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59.75%로, 특히 파4홀과 파5홀 티샷 불안이 유독 심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거나 해저드에 빠지는 '새가슴'을 연출했다. 아이언샷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 적중률은 65.1%에 그쳐 버디 기회도 적어졌다. 홀당 평균 퍼트는 1.771개에 이르렀다. 2013년에는 평균 1.737개나 됐다. 수치로만 본다면 2014-2015시즌의 우즈는 보통 이하의 선수였다.

하지만 우즈는 시즌 최종전인 윈덤챔피언십을 통해 희망을 봤다. 패어웨이 안착률이 62.50%까지 올랐고, 그린 적중률은 무려 77.78%로 PGA투어 평균(73.43%)보다 훨씬 높았다. 오는 10월 15일 시작하는 2015-2016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 나설 예정인 우즈는 "체력 훈련과 샷 연습을 충분히 해서 더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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