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9)이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은 2014년11월7일 신한동해오픈에서 배상문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군 입대를 앞둔 배상문(29)이 대회 셋째 날 공동 선두로 도약,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배상문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 컨트리클럽(파70·7,01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3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기록했으나 버디 9개를 몰아쳐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적어내며 전날 공동 8위에서 공동 선두 뛰어올랐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제이슨 데이(호주) 역시 7언더파 63타를 휘두르며 배상문과 나란히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전반에 1번홀(파4)을 시작으로 7번홀(파4)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뽑아내 4타를 줄이는 쾌조의 샷 감을 뽐냈다. 특히 5번홀(파4)에서 약 8m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냈으나 11번홀(파3) 버디로 바로 잃은 타수를 원상 복귀시켰다. 이후 14번홀(파3)부터 16번홀(파5)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린 배상문은 17번홀(파4)에서 파퍼트를 놓쳐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11번홀(파3)에서도 약 7m 퍼트로 1타를 줄였고, 15번홀(파4)에서는 거의 10m 가까운 거리에서 또 버디를 낚아 갤러리들의 환호를 끌어내기도 했다. 

2014-2015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유일한 한국선수인 배상문은 3라운드 선두권 도약에 성공, 지난해 10월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 이후 약 11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투어 통산 3승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아울러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첫 우승에도 도전한다.

지난달 PGA 투어가 병역 의무를 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전역 후 1년간 출전권을 보장해 주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2016-2017시즌까지 출전권이 보장된 배상문이 올해 입대할 경우, 2017년 전역 후 2017-2018시즌에 PGA 투어에 곧바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전날 단독 선두였던 버바 왓슨(미국)은 이날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낸 것.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럽의 강호' 헨릭 스텐손(스웨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잭 존슨(미국) 등 3명이 합계 9언더파 201타로 공동 4위를 형성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2)도 5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선전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2언더파 208타로 공동 33위, 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은 1언더파 209타로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