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고진영(20·넵스)이 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의 에일사 코스에서 계속된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은 2015년6월18일 한국여자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올해 여자골프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제2의 전인지'가 탄생할까.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개막 전, '5대 관전 포인트'를 제시하며 그 중 하나로 꼽은 내용이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 '월드스타'로 떠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국내파' 고진영(20·넵스)이 나섰다.

고진영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의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계속된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강한 바람이 가세한 코스는 선수들의 발목을 잡아 대부분의 선수가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고진영은 '언더파'로 선전했다.

이틀 동안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유소연(25·하나금융), 리디아 고(뉴질랜드), 테레사 루(대만)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 단독 선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7언더파)을 2타 차로 추격했다.

ESPN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고진영을 지목했다. 이 매체는 "전인지가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일부에서는 놀라기도 했으나 사실 그는 아시아권에서는 기량을 인정받는 선수"라고 언급하며 "전인지의 우승은 반드시 LPGA 정규 회원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전인지와 비슷한 사례가 이번 대회에 다시 벌어진다면 고진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또 "2001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후 한국 선수가 네 차례 우승했다"며 "이는 특정 국가 최다 우승 기록이며 이번 대회에서도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재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백규정(20·CJ오쇼핑)과 KLPGA 투어에 나란히 데뷔한 '2년차' 고진영은 올 시즌 국내 투어 3승을 올리며 다승 부문 공동 2위, 상금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서 시즌 평균타수 3위(70.87타), 그린 적중률 2위(78.79%), 페어웨이 안착률 4위(84.77%)다.

2라운드에서 고진영은 6번홀(파3)과 7번홀(파5), 12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맞바꿨다. 16번홀까지 이븐파를 유지하던 고진영은 막판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날보다 4계단 상승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 비해 샷과 퍼트가 다소 흔들렸지만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드라이버 티샷의 정확도는 64.3%, 퍼트는 2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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