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선수 144명 중 한국선수 21명에 이르러

김효주(20·롯데)와 백규정(20·CJ오쇼핑)이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개막한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각각 1위와 공동 4위에 올랐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한국 여자골프 군단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상위권에 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 청신호를 밝혔다.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한국군단은 단일 시즌 최다승을 합작하게 된다. 지난 20일 최운정(25·볼빅)이 마라톤 LPGA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태극 낭자들은 올 시즌 총 11승을 이뤘다. 이는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한국 선수(교포선수 제외) 최다승 기록과 같다. 여기에 승수 '1'을 추가하면 LPGA 투어 사상 최다 한국선수 우승 합계 기록이 새롭게 수립된다.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는 유소연과 백규정, 이일희(27·볼빅)가 선전했지만, 우승은 렉시 톰슨(미국)에게 돌아갔고 미국은 승수를 3승으로 늘렸다.

브리티시 오픈 출전선수 144명 중 21명이 한국 국적이라는 사실도 한국의 최다승 달성에 힘을 싣는다. 첫날 경기를 마치고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다. 공동 4위인 유소연(25·하나금융)과 백규정(20·CJ오쇼핑), 공동 6위인 고진영(20·넵스)까지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27·KB금융)는 공동 6위에 1타 뒤진 공동 14위로 톱10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효주는 지난달 말부터 한 달여 동안 비행기를 원 없이 타고 있다. 한국 찍고 중국 거쳐 다시 미국으로, 다시 또 한국에 들어왔다가 이번에는 영국까지….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5승이나 거두다 보니 타이틀 방어를 위해 한국 나들이를 해야 할 때가 잦다. 특히 우승했던 대회들이 이번 여름에 몰려 있어 강행군이 불가피하다. 6월 말부터 한국여자오픈-금호타이어 여자오픈(중국)-US여자오픈-마라톤 클래식-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순서대로 참가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 중간에 대회 출전 없이 보낸 휴식 기간은 금호타이어 대회 전 1주일여가 전부였다.

김효주는 브리티시 오픈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LPGA 투어 비회원이던 지난해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올해 미국 무대에 직행한 김효주는 이번에 우승하면 메이저 통산 2승이자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다.

유소연과 백규정도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힘을 냈다.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낸 유소연은 후반 뒷심이 아쉬웠다. 파4홀인 12번홀과 13번홀에서 각각 2타와 1타를 잃은 뒤 남은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해 만회했다. 백규정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아울러 KLPGA 투어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적어냈지만 버디 7개를 보내 4언더파 68타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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