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KB금융그룹)가 LPG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 기사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2014년 브리티시오픈이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였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인비 사진제공=와이드앵글
[골프한국]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날리고 올해는 설욕에 성공할까.

영국 스코틀랜드의 턴베리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 출전을 앞둔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이 아마도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였던 것 같다"며 "작년에는 정말 우승에 가까이 다가간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대회 마지막 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5오버파 77타를 치고 합계 1오버파 289타로 4위로 마감했다. 스물여섯 번째 생일이었던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왔던 박인비는 최종라운드에서 바람과 벙커와 러프와의 악연이 이어져 결국 우승컵은 모 마틴(미국) 차지가 되었다.

여자골프 5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과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이미 1승 이상씩을 거둔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 또는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선수 활동 중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평소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 대회는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메이저대회다. 에비앙 챔피언십의 경우 메이저로 승격되기 직전인 2012년 우승한 경험이 있다. 박인비는 201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대회 4연승이 좌절됐고, 4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지난해에도 결국 우승컵을 품지 못하는 등 유독 이 대회와 우승 인연이 닿지 않았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처럼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바람 등 날씨 변수도 많고 여러 유형의 벙커가 있는 이런 코스가 더욱 재미있다"고 올해 브리티시오픈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브리티시오픈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시즌 개막부터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이미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둔 박인비는 한국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 최다승인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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