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골프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30일 개막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트럼프 턴버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격돌한다. 박인비 사진제공=와이드앵글. 전인지 사진은 2015년6월18일 한국여자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1년 동안 미뤄온 여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다시 도전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4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것으로 역대 여자골프에서는 6명의 선수만이 이 기록을 보유했다. 루이스 석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 그리고 2000년 이후에는 캐리 웹(호주·2001년)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을 뿐이다.

박인비가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트럼프 턴버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우승하면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대기록을 완성한다.
현재 5개로 늘어난 메이저대회 중 박인비는 브리티시 오픈이나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4개 메이저 석권 대기록을 달성한다. 브리티시 오픈은 박인비가 우승을 하지 못한 유일한 메이저 대회다. 에비앙 챔피언십의 경우, 메이저로 격상되기 직전인 2012년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

박인비는 2013년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LPGA 챔피언십(현 위민스 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차례로 정복했지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42위에 머물며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서 선전했지만 우승자 모 마틴(미국·1언더파)에 2타가 모자라 단독 4위(1오버파)의 성적을 거뒀다. 
따라서 박인비가 브리티시 오픈에 들이는 공은 남다르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대회 3연패와 한국 선수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세운 뒤에도 박인비는 "내 목표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이라고 언급했다. 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브리티시 오픈 트로피에 내 이름을 새기고 싶다. 만일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선수 생활 내내 그것만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인비의 그랜드슬램 완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27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마지막 날, 불안한 드라이버 티샷에 퍼트 33개를 기록하며 5타를 잃고 공동 44위로 마감했다. 박인비는 남은 시간 샷과 퍼팅 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선의 과제로 떠올랐다.

박인비의 대기록 작성을 저지할 강력한 도전자로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꼽힌다. 올해 국내 무대 최고 스타를 너머 '월드스타'로 떠오른 전인지는 26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한국·미국·일본 3개국 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지난 13일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골프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마저 제패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달성, 4개국의 메이저를 한 시즌에 동시 석권한다면 이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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