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의 비거리·정확도 한번에 잡아

6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달라진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으로 경기력이 좋아진 타이거 우즈(40·미국)가 16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오랜만에 최고의 샷을 쳤다. 경기 내내 페이드샷, 드로샷 모두 다 잘 컨트롤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한국이름 이진명)가 감격적인 첫 우승을 거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32위를 기록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소감이다. 잘 나갈 때 우즈라면 그리 내세울 성적이 아니지만 최근 1~2년간의 경기력과 비교한다면 확실시 달라진 모습이다. 이에 16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공식명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우즈가 재기에 성공할지, 얼마나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즈는 이번 그린브라이어 대회에서 세 차례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1라운드 66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 69타를 쳤고 4라운드를 67타로 장식했다. 특히 6일(한국시간) 열린 최종라운드에서는 보기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1라운드 66타를 칠 때는 버디를 7개나 뽑아냈지만 보기 1개에 더블보기 1개를 곁들였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 4개와 보기 3개로 간신히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다. 1오버파를 친 3라운드에서도 버디 4개에 보기 3개, 그리고 더블보기 1개가 포함됐다. 4라운드에서는 한마디로 깔끔한 무결점 플레이였다.

우즈가 보기 없이 라운드를 끝낸 것은 2013년 바클레이 클래식 1라운드 이후 거의 2년만이다. 그동안 55라운드를 치렀지만 '노 보기' 라운드는 없었다.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 통계에서도 그의 소감이 빈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날 우즈의 드라이브샷은 페어웨이를 단 두 차례만 놓쳐 페어웨이 안착률이 무려 85.7%에 이르렀다. 전성기 때도 이만큼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았던 적은 흔치 않다. 1~3라운드에서 나온 보기와 더블보기는 대부분 티샷 실수에서 비롯됐다. 우즈는 "이제 바뀐 스윙이 몸에 익었다. 스윙을 바꾸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닌 만큼 시간이 걸린다. 인내하면서 기다렸더니 내가 원하던 스윙이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308.3야드로, 최고 321야드 드라이브샷도 날렸다. 투어 장타자라 도 정확성까지 높은 선수는 많지 않은데, 이날 우즈는 비거리와 정확도를 한번에 잡았다. 또 우즈의 특기인 아이언샷이 확실하게 되살아났고 쇼트게임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그린 적중률은 83.33%. 우즈는 "홀을 훑고 나온 버디 퍼트가 6개 정도였다. 퍼트만 따라 줬다면 굉장한 경기가 될 수 있었다"며 우승도 가능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즈는 2000년, 2002년, 200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메이저대회 우승 시계가 14승에서 멈춘 우즈가 달라진 스윙으로 브리티시오픈을 어떤 공략법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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