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한국이름 이진명)가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TPC에서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우승을 차지하면서 6일 발표된 세계남자골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80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한국이름 이진명)가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면서 꿈에 그리던 프레지던츠컵에 자력으로 출전할 가능성을 키웠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대니 리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거둬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비가 내린 가운데 치른 연장 승부에서 18번홀(파3)의 1차 연장에서는 키스너와 스트렙이 버디를 잡지 못해 먼저 탈락했고, 17번홀(파5)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대니 리가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헌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대니 리는 6일 발표된 세계남자골프 랭킹에서 1.84점을 받아 지난주보다 80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대니 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의 꿈에도 바짝 다가섰다. 세계연합팀과 미국대표팀이 벌이는 프레지던츠컵은 올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대니 리는 우승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대회를 27개나 참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랭킹을 끌어올려 오는 10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나가고 싶기 때문이다. 한국은 내가 태어난 곳"이라고 답했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는 이 대회에서 모처럼 이틀 연속 60대 타수, 보기 없는 18홀 경기 등 회복의 조짐을 보이며 공동 32위(7언더파 273타)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세계랭킹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지난주보다 6계단 하락한 226위에 자리했다.

오는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공식명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많은 톱랭커들이 이번 대회를 건너뛰면서 세계랭킹 상위 15위까지는 지난주와 순위 변화가 없었다.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2.70점)와 2위 조던 스피스(10.85점), 3위 버바 왓슨(7.34점), 4위 더스틴 존슨(6.76점), 5위 짐 퓨릭(이상 미국·6.53점)이 동일한 랭킹을 지켰다.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안병훈(24)은 한 계단 하락한 53위에 자리했다. 배상문(29)은 100위 밖으로 밀려 101위,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지난주와 동일한 12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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