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이 30일(한국시간) 프로골퍼 필 미켈슨(45·미국)이 '불법스포츠 도박' 자금에 연루됐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프로골퍼 중 한 명인 '가정남' 필 미켈슨(45·미국)이 '불법스포츠 도박'에 자금을 공급했다는 보도가 나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275만달러(약 30억9,000만원)에 이르는 미켈슨의 돈이 스포츠 도박에 이용됐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불법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그레고리 실베이라는 3개 항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불법 자금의 출처를 밝혔다.

실베이라는 2명의 불법스포츠 클라이언트 중 한 명이 미켈슨이라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미켈슨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미켈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왼손 골퍼로도 유명한 미켈슨은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2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그는 US오픈 우승컵이 없어 아직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성실한 가정생활과 깨끗한 매너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골퍼다. 미켈슨은 6년 전 부인의 유방암 투병을 옆에서 간호하는 등 가족 사랑으로 유명하다. 1남 2녀를 둔 그는 가족을 위해 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도 하고 해외 원정을 최소화하기도 한다.

또한 지난 2월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켈슨은 남자 프로골퍼 중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수입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미켈슨은 상금 223만8,000달러를 포함해 총 5,073만달러를 벌어들여 우즈와의 격차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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