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중의원(하원) 의원 중 가장 많은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세계 전현직 국가 원수(元首) 중에는 골프 마니아들이 제법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중의원(하원) 의원들 중 가장 많은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개된 중의원 의원 자산 보고서를 인용해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한 의원은 전체 475명 중 98명이며, 이들 중 아베 총리가 가장 많은 회원권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했다. 휴가 때마다 골프장을 찾는 아베 총리는 8개의 골프장 회원권을 가지고 있다. 

골프에 대한 애정으로 따지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한 해 동안 총 54차례 골프를 쳤다고 알려졌다. 미국 의회전문지 힐(The Hill)에 의하면, 이는 통계적으로 1년 52주 동안 매주 골프를 치고도 두 번을 더 친 셈이다. 또 2009년 취임 이후에는 총 214차례 골프를 했다고 집계됐다.

골프를 좋아하는 대통령들이 종종 구설에 오르듯이 오바마 대통령 역시 피해갈 수 없었다. 작년 연말에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라운드 때문에 해당 군 골프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던 육군 대위 커플이 하루 전에 갑자기 결혼식 장소를 바꿔야 하는 해프닝을 겪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또 최근 미국 국정의 2인자인 조 바이든 부통령과 동반 라운드를 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모두 골프를 좋아하지만 정작 동반 라운드를 하는 일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골프에 대한 생각이 이들과 다른 국가 원수들도 있었다. '쿠바 혁명'의 대부인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는 평소 골프를 '반혁명적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둘도 동반 라운드를 한 적이 단 한 차례 있었다. 쿠바 혁명 2년 뒤인 1961년 쿠바의 최고급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당시 두 사람의 차림새는 운동복 차림이 아니라 평소대로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은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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