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퍼트감' 케빈 나, PGA 크라운플라자 2R 단독 선두

단독 2위 이언 폴터와 2타차

재미교포 케빈 나(32·한국이름 나상욱)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은 이날 8번홀 그린에서 퍼팅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재미교포 케빈 나(32·한국이름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5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케빈 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0타의 성적을 낸 케빈 나는 2위 이언 폴터(잉글랜드)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전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이날 케빈 나는 장거리 퍼트가 홀 안으로 쏙쏙 빨려 들어가는 등 퍼트가 압권이었다. 전반 6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인 케빈 나는 후반 들어 맹타를 휘둘렀다. 10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약 7.5ｍ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케빈 나는 14번홀(파4)에서도 약 9ｍ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낚아 기세를 올렸고, 17번홀(파4)에서는 137야드(125ｍ)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ｍ에 붙이면서 한 타를 더 줄였다.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가던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것이 '옥에 티'였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는 바람에 한 타를 잃었다.

지난 2011년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케빈 나는 약 3년7개월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단독 2위(8언더파 132타)인 이언 폴터의 뒤를 이어 부 위클리(미국)가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도 이틀 동안 5언더파 135타로 선전하며 비제이 싱(피지), 마크 레시먼(호주)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케빈 나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15위(3언더파 137타)로 내려갔다. 한국의 아마추어 양건(21)도 스피스와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존 허(25)는 2언더파 138타의 성적으로 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김민휘(23)는 이븐파 140타를 쳐 공동 51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으나 배상문(29)·제임스 한(34)·박성준(29)은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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