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통산 10승
여자골프 세계랭킹 9계단 상승한 39위

'지존' 신지애(27)가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웠고, 5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순위를 큰 폭으로 끌어올려 지난주 48위에서 39위로 9계단 도약했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새롭게 변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반바지를 입었는데 좀 쑥스럽네요."

짙은 파란색으로 옷깃에 포인트를 준 흰색 반팔 티셔츠에 핑크빛이 도는 주황색 짧은 반바지. 흰 모자와 역시 주황색 안경테의 선글라스를 매치한 '지존' 신지애(27)가 챔피언 퍼트를 홀에 떨어뜨린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올해 첫 우승이라 기쁨이 더 컸다. 신지애는 지난 3일 일본 지바현 이치하라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했다. 2008년 2승을 시작으로 J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운 신지애는 일본 땅에서 상금왕을 정조준했다. "지난 시즌보다 첫 승을 일찍 거둬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힌 신지애는 11번홀까지 3타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내가 못한다는 생각보다 다른 선수들이 잘하는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기회가 오면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경기를 한 것이 우승 요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4년 돌연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신지애는 한국, 미국에 이어 일본 상금왕 등극을 선언하며 '아름다운' 세 번째 도전 중이다. 신지애는 지난 2006년 KLPGA 투어 데뷔시즌부터 신인상, 상금왕, 대상 등을 모두 휩쓸었다. 3년 연속 4관왕(대상·상금·다승·최저타수)에 올랐고 2007년 단일시즌 9승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신지애는 일찌감치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LPGA 투어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도 데뷔 첫 해부터 LPGA 투어에서 3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인 신인상과 상금왕을 동시 석권했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골프여제' 반열에 올랐다

아직 한국이나 미국 투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은 없다는 신지애는 "약속한 목표인 일본 투어 상금왕을 차지해 한국, 미국, 일본 상금왕을 석권해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고 저에 대한 믿음이 헛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2,298만엔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1위 기구치 에리카(일본·4,093만2,000엔)과는 약 1,795만2,000엔 차이가 난다.

또 신지애는 5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순위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지난주 48위에서 39위로 9계단 도약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