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타임스 매거진'은 1일(한국시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9살 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위 사진은 어린 시절 TV쇼에 출전한 매킬로이의 모습이다. 출처=유튜브. 아래 사진은 PGA 대회 전 인터뷰 모습이다. 출처=ⓒ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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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신구 골프황제로 불리지만, 어린 시절의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당시 우상이었던 타이거 우즈(40·미국)에게 쓴 편지 내용이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매킬로이는 1989년 5월생으로, 1975년 12월에 태어난 우즈와 13년6개월 정도 나이 차이가 있다.

미국 잡지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1일(한국시간) 매킬로이가 어린 시절에 쓴 편지 내용 공개했다. 1999년 9살이었던 매킬로이가 우즈에게 썼다는 이 편지에는 세계 1인자가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와 당돌한 내용이 적혀 있다. 당시 매킬로이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도럴 퍼블릭스 주니어 클래식에 출전해 10∼11세부 우승을 차지했고, 우즈는 세계랭킹 1위로 전 세계 골프계를 평정할 때다. 그해 우즈는 출전한 21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8차례를 포함해 16번이나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잘나갔다. 

그러나 이 편지가 우즈에게 직접 배달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매킬로이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어색해하며 "그런 비슷한 내용을 편지에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16년이 지난 지금, 매킬로이는 우즈로부터 세계랭킹 1위를 뺏어왔고 어느 대회에 나가든지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우즈와 매킬로이의 후원사인) 나이키에서도 매킬로리가 우즈보다 더 마케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최근 일렉트로닉 아츠(EA)의 PGA 투어 비디오 게임 모델 자리 역시 우즈에서 매킬로이로 넘어갔다"고 설명하며 어린 매킬로이의 예언이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우즈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로 전용기를 타고 날아가 오거스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8홀 연습 라운드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부상으로 실전 연습이 부족한 우즈가 마스터스에 나설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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