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권 논의
현재로선 박인비·김효주·유소연·양희영 한국 대표로 유력

최근 세계여자골프 랭킹 제도가 새롭게 손질됐다. 27일 현재 랭킹 기준으로는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김효주·유소연·양희영이 유력하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사진왼쪽)와 김효주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최근 세계여자골프 랭킹 제도가 새롭게 손질됐다. 수정된 랭킹 포인트 제도는 이르면 오는 30일자(한국시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준으로 현재 세계랭킹 100위 안에는 3분의 1에 해당하는 36명의 한국 선수가 있다. 이 가운데 10위 이내에는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 4위 김효주(20·롯데), 6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10위 양희영(26)까지 4명이 포진해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제도가 한국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한국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제도를 손질하는 이유가 올림픽에서 골프 종목의 출전 선수를 가리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에서 열리지 않았다가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다시 복귀한다. 하지만 세계랭킹 순서 그대로 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지는 않기 때문에 하위 랭킹 선수들도 올림픽 출전권을 갖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하위권의 변별력을 높이려고 시스템을 일부 수정하는 것이다.

리우 올림픽 골프 종목에 걸린 남녀 각 60장의 출전권은 국제골프연맹(IGF)이 따로 정하는 올림픽 랭킹 1~60위에게 돌아간다. IGF 올림픽 랭킹은 기본적으로 세계골프랭킹을 토대로 하지만, 국가별 쏠림 현상 때문에 국가별 쿼터를 부여해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금의 랭킹 포인트 제도로는 하위 선수들 사이의 우열을 제대로 가리기가 쉽지 않다. 하위 선수들이 많이 참여하는 대회에서는 최상위권에 들지 않는 이상 포인트를 가져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게 돼 있기 때문이다. 가령 현재 IGF 올림픽 여자랭킹 59위 키시 신하(인도)와 60위 미리암 네이글(브라질)은 세계랭킹이 458위, 630위다.

이를 위해 세계여자골프 랭킹 공인 단체들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기간에 새로운 포인트 제도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를 비롯해 미국·유럽·일본·호주 여자프로골프협회 등이 참여했다. 이번 논의는 하위 대회에서도 지금보다 더 많은 선수가 점수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해 점수 변별력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갖지만, 국가당 4명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한국은 최나연(13위), 백규정(14위)을 포함해 톱15에 6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 기준으로서는 박인비·김효주·유소연·양희영 상위 4명만 출전권을 가질 수 있다. 15위 밖 선수들은 올림픽 참가를 신청한 국가당 최대 2명씩 높은 순위대로 출전권을 갖는다. 브라질은 올림픽 개최국이기 때문에 출전권 1장을 보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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