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5일 개막
양희영 2주 연속 우승 도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왼쪽)와 LPGA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가 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나란히 출전한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차세대 여자골프 선두주자로 꼽히는 리디아 고(18)와 김효주(20·롯데)가 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 나란히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골프 천재' 리디아 고(18)는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LPGA 투어 2년차다. 지난달 22일 끝난 호주여자오픈과 1일 막을 내린 뉴질랜드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여자오픈은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가 공동 주관한 대회였고 뉴질랜드오픈은 LET 대회였다.

올해 LPGA에 본격 진출한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4관왕을 차지하고 9월 L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기대를 모은 김효주는 LPGA 투어 회원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만족할 만한 성적은 내지 못했으나 첫날 이븐파를 제외하고는 사흘 연속 언더파 점수를 내며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지난주에는 리디아 고가 자국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하느라 태국 대회에 나서지 않아 김효주와 같은 대회 동반 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달러)에 나란히 모습을 보이면서 골프팬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 둘이 같은 대회에 나서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12월 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리디아 고가 우승, 김효주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리디아 고가 프로 전향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다. 또 지난해 4월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도 리디아 고가 우승, 김효주는 공동 7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김효주가 우승했고 리디아 고는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는 김효주가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은 이후 리디아 고와 첫 격돌이라는 점에서 큰 이목을 끈다.

한편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완성한 양희영(26)도 2주 연속 정상을 노린다. 특히 양희영은 지난달 호주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리디아 고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5·17번홀에서 비교적 짧은 파 퍼트를 놓친 바람에 2타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주 만에 만난 리디아 고와 다시 한 번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될지 주목된다.

HSBC 챔피언스는 2008년부터 7차례 열렸는데 한국(계) 선수에게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올해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 8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출전하고, 또 다른 루키 백규정(20·CJ오쇼핑), 시즌 개막전 챔피언 최나연(28·SK텔레콤)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 세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4위 펑산산(중국), 5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톱 랭커들이 대부분 나서 치열한 샷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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