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미국 골프전문가들 전망 인터뷰 보도

이번 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의 스코츠데일 TPC에서 열리는 PGA 투어 피닉스 오픈을 앞두고 미국 골프 전문가들이 타이거 우즈의 성적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두 달간 공백기를 보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001년 이후 첫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으로 2015년을 시작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7일(한국시간) 4명의 골프 전문가들 인터뷰를 통해 우즈가 피닉스 오픈에서 거둘 성적에 대해 전망했다. '스포츠센터' 앵커인 조나단 코치맨은 "우즈가 지난 8월 이후 단 한 차례만 경기에 나섰다"며 실전 감각 부족을 이유로 들어 "우즈의 최종라운드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우즈는 2013-2014시즌 내내 부상으로 출전 수가 급감했고, 출전한 대회마저 기권과 컷 탈락을 반복했다.
지난해 1~6월 동안 단 4개의 PGA 투어 대회에 나섰지만 4라운드까지 경기를 한 것은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뿐. 이 대회 4라운드에서 78타를 적어낸 우즈는 얼마 후 허리 수술을 받았다. 6월 퀴큰 론즈 대회로 돌아온 우즈는 2년 만에 통증이 없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7월 열린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컷 통과자들 중 최하위의 성적에 머물렀고, 이후 8월 열린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기권한 우즈는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긴 공백기를 가졌다. 12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이벤트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다시 복귀전을 가졌지만 최하위에 머물러 '양치기 소년'으로 찍혔다. 따라서 코치맨의 분석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우즈의 성적과 출전 양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어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면 성공적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코치맨은 "나도 정말 이런 말은 하기 싫지만, 컷 통과만 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무섭게 타수를 줄이기 때문에 2라운드가 끝난 뒤 우즈가 최소 언더파를 기록해야 컷 통과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또 그는 "우즈가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그 전에 성적으로 자신의 실력이 돌아왔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코치맨은 타이거 우즈에 대한 가장 큰 비난의 목소리는 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라며 "우즈가 향후 10년을 바라보고 팬들을 다시 그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참석한 다른 전문가들 역시 한 목소리로 우즈가 팬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스타디움처럼 관중석이 둘러싼 이 대회 16번홀(파3)은 귀에 거슬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PGA 투어에서 가장 소란스럽기로 유명한 이 대회에서 모처럼 필드에 선 우즈가 미국 전문가들의 말처럼 컷 탈락할지, 아니면 황제다운 위용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