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골프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62·미국)가 리디아 고(17)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시간문제라고 낙관했다. 사진은 지난 2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리디아를 처음 만난 날부터 그의 골프백에는 '기질(temperament)'이라는 15번째 클럽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이자 '스윙의 구루' 데이비드 레드베터(62·미국)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의 US여자오픈 우승을 예견했다. 리디아 고의 코치를 맡은 지 1년이 된 레드베터는 26일 뉴질랜드 신문 뉴질랜드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시간문제다"며 "내년에 메이저 우승을 한다고 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시즌 3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연소로 신인왕에 올랐다. 특히 지난주 열린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상금 50만 달러와 시즌 전체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1위 보너스 100만 달러를 한꺼번에 받는 행운을 안았다.

레드베터는 "리디아는 이제 17살이고 메이저 대회 경험도 많지 않지만, 이번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서 보듯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지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5개의 여자프로골프 메이저 대회 중 "특히 리디아의 어프로치샷 등 쇼트 게임 능력으로 본다면 US여자오픈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리디아를 보면 안니카 소렌스탐(44·스웨덴)이 떠오른다"고 말했던 레드베터는 "리디아는 신인 시절부터 세계 골프계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며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이어 "리디아 고를 지도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드로 구질을 구사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했다"고 언급하며 "배우는 속도도 매우 빨랐고 그로 인해 거리가 더 늘었다"고 평가했다.

재미동포 미셸 위(25)의 지도를 맡기도 한 레드베터는 "골프 인생은 길기 때문에 절대로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소진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고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 레드베터가 교습한 유명 선수들과 메이저 승수 >
닉 팔도 (6승)
어니 엘스 (4승)
닉 프라이스 (3승)
그렉 노먼 (2승)
미셸 위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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