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연장 우승
루이스, 상금·평균타수·올해의 선수 3관왕

리디아 고(17)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에서 리디아 고는 대회 우승트로피와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역대 최연소로 올해 신인왕을 받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이름 고보경)가 2014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대역전극을 펼쳐 우승, 150만 달러(약 16억7천만원)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 낸 리디아 고는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홀(파4·391야드)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먼저 2차 연장에서 보기에 그쳐 탈락했다. 이후 남은 두 선수의 접전은 이어졌고, 4차 연장에서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려 갈대 수풀로 들어가면서 승부가 갈렸다. 시간다는 1벌타를 받고 볼을 드롭한 뒤 네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홀에 미치지 못했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리디아 고는 1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파를 지키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던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최종전 우승까지 올해 3승을 거둬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올해 신설된 제도인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의 초대 수상자의 영예도 안았다. 한 시즌 매 대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더해 150만 달러(약 16억7천만원)를 한꺼번에 받는 행운을 안았다.
상금 150만 달러는 여자골프 사상 최다 액수로,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 이전까지 올해 벌어들인 총상금(158만 달러)에 맞먹는 거액이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48만7천500 달러였고 브리티시여자오픈의 경우 우승 상금 45만 달러였다.

한편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시즌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스테이시 루이스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써내 공동 9위에 올라 이번 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이븐파 288타, 공동 2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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