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라운드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군 맷 쿠차. 18번홀에서 벙커샷을 성공시키는 장면. 이 벙커샷은 베스트 샷으로 기억될 듯.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맷 쿠차(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헤리티지 골프대회 마지막 날 7언더파 '불꽃타'를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 개인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

쿠차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벙커샷을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쿠차는 단독 선두였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10언더파 274타)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104만4천 달러를 받았다.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에서 시작한 베테랑 쿠차는 전반에만 6타를 줄이는 맹렬한 기세로 추격에 나섰다. 10번홀까지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도널드는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쿠차를 뒤쫓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쿠차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1타차 선두를 달리던 그는 17번홀(파3)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1m 이내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적어내 도널드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결정적인 샷이 나왔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쿠차는 홀까지 20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벙커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 버디가 됐다. 벙커에서 이를 지켜본 쿠차는 손을 들어 기쁨의 세리머니를 했다.

쿠차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기다리는 사이 역전 우승을 노리던 도널드의 추격이 계속됐지만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도널드는 18번홀에서 35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이 홀을 외면하면서 버디를 놓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1타 차 준우승에 그쳤다.

도널드와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재미동포 존 허(24)는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벤 마틴(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던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는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공동 31위(이븐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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