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운이 억세게 좋아서인지 모든 학생들이 골프에 미쳐있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을 하며 많은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그 가운데서 필자의 아주 자주 듣는 질문이
“제가 무엇을 더 가다듬어야 되나요?”이다.



답은 간단하다.
“하던 거나 잘하세요”다.


 


참으로 맥 빠지는 답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이처럼 간단 명료하고 효과적인 답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여태까지 연습 하던 것도 다 몸에 익히지 못해서

스윙에 일관성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또 새로운 테크닉을 연마 하겠다는 것은 너무 과한 욕심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당연히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은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골프 스윙이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사실인 점을 감안하면
현실을 직시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골프 스윙처럼 단계를 밟아서 연습을 해야 하는 운동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기술을 더 연마 할 생각을 하기 보다는
기존에 연습을 해왔지만 잘 되지 않고 있는
펀드멘탈을 충분히 연마해서 이를 자기 스윙으로 만들어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몇 달씩을 계속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도 일반 아마추어 골퍼나 프로 골퍼를 막론해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거의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되지도 않는 것을 제쳐두고 다른 것을 연습하는 것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학생이 고민고민 끝에 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하던 거나 잘하세요”라고 잘라서 답변을 하는 필자의 마음도 그리 편하지 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정답이라면
그러한 답을 하는 것을 주저해서도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야속한 답변일지라도
그것만이 학생을 위한 것이라면 언제라도 그와 같은 답을 할 것이며,
설령 답답하게 느껴질지라도 그것이 골퍼가 가야 할 길이라면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여서
묵묵히 연습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다시 말해서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연습을 꾸준히 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며,
기초가 잘 이루어진 다음에야 자기 자신의 스윙의 증진을 위해서 골프 스윙에서 필요한 다른 새로운 테크닉을 찾아서 연마 해야 할 것이다.


 



글: 오정희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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