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샷처럼 아마추어 골퍼에게 두려움을 주는 샷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에 가까운 이유로 학생들과 코스에 나갈 기회가 거의 갖지 못하고 있던 차에 한 아마추어 학생이 파3 코스에서 자신의 숏게임을 체크 해 달라고 애원을 해서 마지못해 하면서 연습장에 딸려있는 파3에서 그녀의 숏게임을 지켜볼 기회를 가졌다.



그 학생은 이외로 숏게임을 잘 하였고 스윙 역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벙커에 들어가서는 나올 생각을 하지않았다.
벙커 탈출이 불가능할 정도의 테크닉으로 샷을 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클럽 페이스를 오픈 하고 칵킹도 비교적 빨리 하면서 벙커 샷 테크닉을 구사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샷을 하면 할수록 뒤 땅을 심하게 치면서 볼이 뜨지를 않았다.
참으로 어의가 없을 정도였다.



필자의 처방은 간단했다.
“일반 샷처럼 스윙을 하세요”


 


샌드웨지는 55도라는 아주 많은 로프트를 가지고 있어서
임팩트 순간에 클럽이 닫히지만 않는다면 볼을 자연스럽게 뜰 것이고
뒤 땅이나 탑핑을 하지 않는다면 벙커 탈출에는 커다란 문제가 없을 것이다.


 


30에서 50야드의 일반적인 피치샷은 무난히 잘 하는 골퍼라도
벙커에만 들어가면 꽁꽁 얼어서 샷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벙커샷을 특별하게 생각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벙커샷은 같은 스윙을 가지고 벙커 안에서 샷을 하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똑 같은 스윙을 가지고 단지 볼을 직접 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물론 클럽 페이스를 열고 손목을 빨리 꺾어서 볼을 높게 띄워야 하는 팬시한 샷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샷을 정확하게 구사해서 핀에 붙일 수 있는 골퍼라면 이는 투어 플레이어일 것이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처럼 벙커 탈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우라면
특별하게 다른 테크닉을 구사 할 생각을 버리고 일반적인 골프 스윙을 과감하게 가져가는 것이 오히려 벙커를 효과적으로 탈출하고
파를 세이브 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한다.


 


대부분의 골퍼가 필자의 이러한 주장에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한번 시도를 해보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면서 수긍이 가지 않을까 싶다.


 



글: 오정희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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