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를 많이 치면 건강에 좋습니다.”
내가 나가는 한 모임에서 사회자는 늘 박수를 유도한다. 박수를 치면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고 손바닥 경혈을 자극해서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이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손바닥에는 온 몸의 신경이 연결되어 있다.수지침은 신체 각 부위와 연관된
손바닥 지점에 침을 놓아서 효과를 본다. 손에는 신경세포들이 집중되어 있다.
우리몸에 이상이 생기면 손바닥이 붓기도 하고 손을 떨기도 한다. 손바닥 주름 즉 손금으
로 그사람의 운명을 예측하고 손의 모양을 보고 인생의 순탄함과 어려움을 예언하기도
한다.

나는 군대, 학교, 가정 어디에서도 체벌은 절대 반대한다.‘ 사랑의 매’도 21세기에는 전혀
논리가 없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에 백퍼센트 공감한다. 어떤 이유로든지 다른
사람의 손바닥을 때리는 것은 결사 반대다. 손바닥을 때리는 것은 상대방에게 큰 고통을
주며 온 몸을 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방에게 굴복을 강요하는 심리적 동기가 깔려 있어 인격파괴 행위이기도 하다.
남녀가손을잡고다닐정도면일단보통수준은넘은것이고 서로 손을 주무르는 단계가 되면
온몸을 주무르는 정도의 친분을 느끼는 셈이다.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두 손을
덥석 잡는데 이 또한 온몸을 끌어안는 것과 마찬가지의 느낌을 주고받는 것이다.

손을 잘 관리하는 것은 건강관리를 잘 한다는 것이고 악수하고 박수치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은 인간관계 관리를 잘 한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손만 잘 씻어도 질병의 70%는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성공학자는 손만 잘
비벼도 인간관계에서 절반은 성공이 보장된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손사래를 자주 치거나
뒷짐지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사회 생활이 순탄치 않다.

“골프를 하면 건강이 좋아지고 특히 치매예방에 좋다.” 나는 이 말이 신체 운동을 하니
당연히 건강에 좋고 푸른 잔디를 마음껏 걸으니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샷을 할 때 집중
하니 정신 건강에 좋은 것이라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 새삼 깨달은
골프의 매력은 바로 두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는데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스포츠가 있지만 5시간 동안 두 손바닥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종목은 없다.
축구는 손을 이용하지 않고(발에도 온몸의 신경이 모여있긴 하다) 야구나 농구, 배구도
대부분 손바닥 보다는 손가락을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테니스는 한쪽 손바닥만 사용한다. 요즘 나는 골프와 건강관리를 위해 두 가지를
실천하고 있다. 필드에서는 가급적 카트를 타지 않고 걷되 아이언 하나를 가지고 걷는다.

그립감을 익히면 건강에도 좋고 샷을 할 때도 좋다. 클럽 대신 볼을 주무르면서 다녀도
좋다. 또 가방 안에 볼 한 개를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에서나 잠시 시간이 생기면 볼을
손바닥으로 감싸 쥐고 마사지를 한다. 딤플이 느껴지면서 기분이 상쾌해진다.

또 온몸의 피로가 풀린다. 흔히 골프의 매력은 손끝 맛이라고 한다. 스위트 스폿에
정통으로 맞았을 때 손바닥에 느껴지는 촉감은 온몸에 쾌감을 준다.

골프는 두 손을 통해 온몸을 관리하는 매력적인 운동이다.

sele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