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는 그렉 오언

위창수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위창수(4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하는 배라큐다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 셋째 날 공동 14위로 올라섰다.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7,472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 위창수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10점을 따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 대회에서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는 2점을 더하는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뺀다. 순위는 각 홀의 점수를 합산해 정한다.

1·2라운드에서 각각 8점을 획득해 공동 19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던 위창수는 사흘 합계 26점을 기록, 5계단 상승한 공동 1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오랜만에 첫 톱10 진입 가능성을 열었다.

지금까지 PGA 투어 251개 대회에 출전한 위창수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2012년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단독 2위 등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해 최고 성적은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24위다.

위창수는 7번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2번(파4)과 13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에서도 약 3.7m짜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이 대회는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같은 기간 열리기 때문에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중하윈권 선수들에게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무대다.

3라운드 단독 선두 자리는 세계랭킹 458위인 그렉 오언(잉글랜드)이 차지했다.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오언은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14점을 추가, 중간합계 37점을 쌓아 전날보다 2계단 상승했다.

1라운드에서 15점을 휩쓸며 단독 1위에 나섰던 재미교포 존 허(27)는 2, 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하락세다. 전날 1점만 추가했던 존 허는 이날 8점(버디 5개와 보기 2개)을 획득했지만, 중간합계 25점을 기록해 공동 22위로 내려갔다.

양용은(45)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공동 61위(중간합계 14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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