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용품사들의 마케팅 전략 핵심은 자사 제품의 성능을 보다 많은 골퍼들에게 입증해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고의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용품사들의 선수지원은 브랜드의 성능과 인지도를 동시에 드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마케팅 전략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업체들이 어떻게 선수 지원을 하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웨지의 명가로 불리는 한국클리브랜드골프(이하 클리브랜드)의 투어팀은 일당백의 몫을 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 세 명의 지원 선수로 시작한 (김형성, 황인춘, 김위중) 클리브랜드는 현재 열여섯 명의 1부 투어 선수들과 2부 투어 여섯 명, 주니어 선수 다섯 명을 지원하고 있다. 용품업체 수입원으로서 선수지원에 대한 한계가 있음에도 클리브랜드는 투어밴을 도입하고 서른 명 가까운 프로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가능성있는 선수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김형성과 황인춘, 홍란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마케팅팀 주영민 팀장은 “수입원이다 보니 처음 투어팀을 꾸릴 때는 난관도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어팀이 자리잡히고 이제는 많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한다. 클리브랜드는 자사 클럽 최고의 퍼포먼스를 통해 그들이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

선수지원에 최대의 역량을 발휘

클리브랜드는 신인 선수 발굴로 골프 투어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스타 선수 중심의 지원보다는 패기와 실력을 갖춘 ‘원석’ 같은 선수를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탄생시키는 곳이 바로 클리브랜드 투어팀이다.

클리브랜드는 용품사 수입원의 한계를 넘어 선수 지원에 관해서는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2006년부터 루키챔피언십을 개최해 실력있는 KPGA 투어 신인 선수를 발굴하고 있으며 주니어 선수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자 한다.

또 체계적인 시스템을 위해 2008년에는 투어밴을 도입하면서 더 나은 조건에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모자람이 없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고 선수 지원에 있어서 물심양면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선수 중심의 투어팀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야죠.” 클리브랜드 마케팅팀 주영민 팀장의 진심이 녹아있는 말이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다’라는 말처럼, 클리브랜드 투어팀은 적은 인원과 소수의 선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클리브랜드 투어팀 출신의 많은 스타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만 봐도 투어팀의 노고가 얼마나 컸는지가 짐작된다.

주팀장은 “2008년 클리브랜드가 일본 SRI(Sumitomo Rubber Industries)에 합병되면서 클리브랜드

투어팀은 매년 정기적으로 양국의 선수 지원의 노하우만을 배워와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몇 안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한국 투어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면서 클리브랜드는 투어팀을 꾸리면서 국내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된 제품까지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그야말로 ‘윈-윈(Win-Win)’이다.

클리브랜드 투어팀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한다. 2012년에는 더 많은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투어 지원을 확대하는 등 계속해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것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류화승 기자 stefanel@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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