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메이저 2승…올해 메이저 3번째 톱10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149회 디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 우승을 차지한 콜린 모리카와가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놓고 임성재(23)와 다투었던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짧은 기간에 메이저 저격수로의 자질을 입증했다.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2020-21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49회 디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깔끔하게 버디 4개를 골라낸 모리카와는 4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디오픈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의 성적을 낸 모리카와는 우승 경쟁한 2위 조던 스피스(미국·13언더파 267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8월에 첫 출전했던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메이저 무대 2승을 달성했다. PGA 투어 역대 첫 출격한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선수는 모리카와가 처음이다.

지난 2월 6일 만24세 생일을 보낸 모리카와는 25세 이전에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첫 번째 선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이번이 메이저 대회 8번째 참가한 모리카와는 올해 4월 마스터스 공동 18위, 타이틀 방어에 나선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US오픈 공동 4위, 그리고 이번 우승까지 2021년 한 해 메이저 세 차례 톱10에 들었다.

PGA 투어 통산으로는 5번째 우승이고, 올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2020-2021시즌 2승째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149회 디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 우승을 차지한 콜린 모리카와와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한 루이 우스트히즌이 12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1~3라운드 단독 1위를 달린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챔피언조에서 맞대결한 모리카와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날 샷이 감긴 우스트히즌이 4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모리카와와 공동 선두가 되었다. 

가장 쉽게 플레이된 7번홀(파5)에서는 우스트히즌이 세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로 보낸 여파로 보기를 추가했고, 모리카와는 최종라운드 첫 버디를 기록하면서 선두가 뒤집어졌다.

모리카와는 기세를 몰아 8∼9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치고 나갔다.

우스트히즌이 주춤한 사이,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2017년 디오픈 우승자 스피스가 추격에 나섰다.

4번(파4)과 6번홀(파3) 보기로 초반에 주춤했던 스피스는 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반등한 뒤 9번과 10번홀(이상 파4) 버디를 보탰다.

모리카와가 파 세이브하는 동안, 스피스는 13번(파4), 1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모리카와도 14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2타 차로 간격을 벌렸다.

모리카와는 이후 위기를 넘기며 선두를 지켰고, 스피스 역시 버디를 보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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