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스미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1시즌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부문 1위(27.76개)를 기록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퍼팅 스트로크는 주어진 목표 지점인 홀에 볼을 넣기 위해 수행하는 스윙이기 때문에 역학적인 관점에서만 보게 되면 임팩트 시 퍼터헤드와 퍼팅라인의 수직 유지, 퍼팅라인과 동일한 궤도 및 적절한 클럽스피드 유지만 충족시키면 되는 것으로 스윙 자체만 보면 다른 스윙에 비해 비교적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퍼팅 스트로크는 다른 스윙들보다 훨씬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내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많은 골퍼들은 골프 라운드에서 성공적인 퍼팅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심리적인 압박감까지 더해지는 현장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미국 PGA 선수들조차도 퍼팅 거리가 2.4m를 넘어가면 1퍼트의 확률은 50% 아래로 내려간다.
  
프로들조차 가장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퍼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골퍼 자신의 퍼팅 스윙에 적합한 퍼터를 선택하는 것이다. 즉, 퍼터는 그 형태에 따라 움직임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골퍼의 퍼팅 스윙아크에 적합한 형태의 퍼터를 사용하게 되면 퍼팅의 결과는 향상될 수밖에 없다. 


□ 스윙아크

스윙아크는 크게 직선형과 아크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선형은 <그림 1>의 ①과 같이 퍼터헤드 페이스를 회전시키지 않고 백스윙과 팔로우스루 모두를 직선에 가깝게 움직이는 스윙으로, 퍼터헤드 페이스의 회전이 3.5도 미만이면 직선형 스윙이라고 할 수 있다(Ping, 2019; TGW, 2019). 

미국의 퍼팅 교습가 Pelz는 퍼팅한 볼을 목표한 방향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퍼터 클럽헤드를 회전시키지 않는 직선형 스윙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인체 역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퍼팅 스윙 시 발생되는 헤드 페이스의 자연스러운 회전을 막고 인위적인 직선형 스윙을 수행하게 되면 오히려 퍼팅의 결과가 나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직선형 스윙도 자신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신체 범위 내에서 수행해야 한다.

▲<그림 1> 제공=김구선


아크형은 <그림 2>의 ②, ③과 같이 척추의 회전에 따라 발생되는 퍼터헤드 페이스의 회전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고 수행하는 스윙이다. 

아크형 스윙은 퍼터헤드 페이스 회전의 정도에 따라 슬라이트 아크 스트로크(Slight arc stroke②)와 스트롱 아크 스트로크(Strong arc stroke③)로 구분할 수 있는데, 퍼터헤드의 페이스가 3.5-7.5도 정도 회전하면 슬라이트 아크 스트로크, 7.5도 이상일 경우에는 스트롱 아크 스트로크라고 할 수 있다(Ping, 2019; TGW, 2019). 

아크형 스윙은 오른손 주도의 직선형 스윙을 하는 골퍼 중 오른손 릴리즈의 부족으로 퍼터헤드 페이스가 열려서 임팩트되는 경우에 적용하면 효과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스윙 방법이다.


□ 퍼터

퍼터는 크게 페이스 밸런스드 퍼터(Face Balanced Putter)와 토우 밸런스드 퍼터(Toe Balanced Putter)로 구분할 수 있다. 페이스 밸런스드 퍼터는 <그림 2>의 ①과 같이 무게중심점을 손가락 위에 올렸을 때 페이스면이 위로 향하며, 퍼터의 후면이 넓은 퍼터이다. 

페이스 밸런스드 퍼터는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열리고 닫힘이 미세하기 때문에 직선형 스윙에 적합한 퍼터이다. 

▲<그림 2> 제공=김구선


토우 밸런스드 퍼터는 <그림 2>의 ②와 같이 무게중심점을 손가락 위에 올렸을 때 토우가 지면을 향하며 퍼터헤드가 블레이드 형태로 된 퍼터이다. 

토우 밸런스드 퍼터는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열리고 닫힘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크형 스윙에 적합한 퍼터이다.

이처럼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퍼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능력과 주변 환경에 대한 판단 능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골퍼 자신의 퍼팅 스윙에 적합한 퍼터 선택은 큰 노력 없이 퍼팅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골퍼들이 꼭 점검해야 할 사안이다.

추천 기사: 최경주, 한국인 최초로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1주일만에 설욕

추천 기사: '재충전한' 박민지·박현경, '특급 상금'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도전 [KLPGA]

*칼럼니스트 김구선: 이학박사/MBA.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서경대학교 경영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골프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