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디렉션과 클럽패스

▲사진은 2019년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3라운드 3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한 마쓰야마 히데키가 디봇을 살펴보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스윙디렉션(Swing Direction)은 <그림 1>과 같이 골프 클럽이 임팩트 이전의 무릎 높이와 임팩트 이후의 무릎 높이 사이를 지나간 방향이며, 클럽패스(Club Path)는 전체적인 클럽의 움직임 중 한 지점에서의 움직임을 의미한다. 

즉, 스윙디렉션은 클럽헤드가 움직이는 실시간 좌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좌표 한 개 한 개 의 움직임이 클럽패스인 것이다. 하지만 스윙분석에서 클럽패스라는 용어는 ‘임팩트 좌표를 기준으로 한 클럽헤드의 움직임 즉, 임팩트 시의 클럽헤드의 움직임’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림 1> 제공=김구선


많은 골퍼들은 타겟라인에서 벗어나는 샷을 하게 되면 뒤로 와서 디봇의 방향을 살펴본다. 하지만 사실 이와 같은 행동은 큰 의미가 없다. 

디봇은 스윙아크 하단부의 움직임 즉, 스윙디렉션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정작 볼의 출발 방향이나 구질에 영향을 미치는 페이스앵글, 클럽패스, 어텍앵글, 라이앵글, 볼의 휘어짐 등은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스윙디렉션 보다는 클럽패스가 볼의 구질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클럽패스는 어텍앵글의 영향을 받는다.

   
▲<그림 2> 제공=김구선


다운블로우(‘-’어텍앵글) 스윙에서는 <그림 2>와 같이 스윙디렉션이 타겟라인으로 지나가도 클럽패스는 오른쪽으로 시프트 된다.

   
▲<그림 3> 제공=김구선


반대로 <그림 3>과 같이 어퍼블로우(‘+’어텍앵글) 스윙에서는 스윙디렉션이 타겟라인으로 지나가도 클럽패스는 왼쪽으로 시프트 된다.


▲<그림 4> 제공=김구선


<그림 4>의 트랙맨 데이터를 보면 스윙디렉션은 -2.7도로 아웃사이드-인(Outside-In) 방향으로 지나갔다. 즉, 디봇은 타겟라인에서 왼쪽 방향으로 벗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어텍앵글이 -5.7도(다운블로우) 이다보니 클럽패스는 타겟라인 보다 오히려 오른쪽으로 1.3도 벗어났다. 

결국 페이스앵글(Face Angle)이 6.7도, 페이스투패스(Face to Path)가 5.4도가 되어 디봇은 타겟라인 대비 왼쪽으로 만들어졌지만 실제 볼은 오른쪽으로 출발하여 오른쪽으로 휘는 구질이 만들어졌다 (페이스앵글과 페이스투패스는 이후 연재되는 칼럼에서 자세히 설명 예정임).

이처럼 스윙디렉션과 클럽패스는 비슷한 개념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많은 골퍼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볼의 구질을 좌우하는 것은 스윙디렉션보다는 클럽패스이기 때문에 좋은 구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클럽패스에 신경을 써야 한다.

추천 기사: 임성재, 1978년 이후 나오지 않은 '혼다클래식 2연패' 도전

추천 기사: 저스틴 토마스, 스폰서 로고 없이 출전한 이유 [PGA]

*칼럼니스트 김구선: 이학박사/MBA.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서경대학교 경영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골프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