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넬리 코다와 동반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고진영(26)이 강력한 라이벌 넬리 코다(미국)와 정면 승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마지막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9개 버디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63'타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로, 대회 18홀 최저타에 1타 차이인 뛰어난 성적이다. 기존 코스레코드는 2016년 2라운드에서 리디아 고가 작성한 62타다.

나흘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써낸 고진영은 이날 맹추격해온 하타오카 나사(일본·22언더파 266타)를 1타 차 2위로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고진영은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0월 코크니전트 파운더스컵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5개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약 한 달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승수를 '12'로 늘렸다.

LPGA 투어에서 '시즌 5승'은 2016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이래로 처음이다.

더욱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를 제패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코크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도 2년 연속 우승한 고진영은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고진영은 최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긴 넬리 코다와 박빙이었던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재역전하면서 수상을 확정했다.

또한 여성 골프대회 역대 최고 우승 상금인 150만달러를 차지하면서 2년 연속 상금왕까지 확정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넬리 코다, 하타오카 나사,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전반에 버디 5개를 솎아냈다. 중간 성적 20언더파가 되면서 2위 하타오카를 3타 차로 앞섰다. 16언더파인 넬리 코다와는 4타 차였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넬리 코다와 하타오카가 차례로 버디를 낚은 반면, 핀에 공을 가장 가깝게 붙인 고진영이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하타오카와 2타 차가 되었다.

17번홀(파5)에서는 고진영과 하타오카가 똑같이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하타오카는 마지막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고진영은 차분하게 파로 챔피언 퍼트를 완성했다.

이날 3타를 줄인 넬리 코다는 공동 5위(17언더파 271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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