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IGF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많은 기대와 부담 속에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종목에 출전한 임성재(23)가 첫날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1라운드 경기 후 국내 미디어와 공식 인터뷰에서 첫날 아쉬움과 함께 남은 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오늘 많이 긴장됐다"고 말문을 연 임성재는 "뭔가,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같다. 그게 좀 아쉽다. 남은 3일 동안 내 플레이를 잘 찾아서 경기하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1번홀 티샷을 돌아본 임성재는 "많이 긴장했다. 상황이 일반 대회와 다르다 보니,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 시합은 올림픽이고, 4년에 한 번 하는 시합이고, 또 그 당시에 선발이 되어야 나갈 수 있는 시합이니까, 아무래도 기분이 좀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 2라운드에서 쟁쟁한 로리 맥길로이, 콜린 모리카와와 동반한 임성재는 "이 선수들과는 전에도 쳤던 적이 있어서, 그렇게 큰 부담은 안 되었다"며 "내가 잘 못 쳤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주지 못한 임성재는 "오히려 티샷은 좋았던 것 같은데, 아이언 샷이 좀 생각대로 안 되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타이밍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밀리는 샷이 많았다. 연습 라운드 때는 티샷이 좀 안 되고, 아이언 샷이 잘 맞았는데, 오늘은 반대로 티샷이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403야드 15번홀(파4)에서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로 향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공이 벙커 잔디 밑, 턱에 박혀서 다행이었다. 벙커에 들어갔으면 플레이가 어려워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어야 했을 것이다. 근데 잔디에 있어서 경기위원이 무벌타 드롭이 가능하다고 해서 드롭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린에 대해 임성재는 "좋았다. 스피드도 빠르고 본 대로 잘 갔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중간에 비가 와서 경기가 2시간 정도 지연되었다. 13번 홀까지 마친 상황이었던 임성재는 "아침부터 몸이 가볍지 않았다. 어제 잠도 많이 자고 했는데, 아침에 좀 개운한 기분이 없었다. 그래도 아침에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워밍업으로 공을 쳤을 때도, 그냥 괜찮았는데, 막상 시합 때가 되니까 내가 원하는 느낌이 안 나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늘 시합을 그간의 경험과 비교하면 어떤 시합 때의 느낌과 비슷한가'라는 질문에 임성재는 "(2부인) 웹닷컴투어에서 처음 PGA 투어로 올라왔을 때, 첫 시합인 세이프웨이 오픈을 쳤을 때 제일 긴장을 했었는데, 그때는 첫날 6언더를 쳤다. 그날은 되게 완벽한 날이었다. 긴장은 많이 되었는데, 초반에 경기가 잘 풀려서 첫날을 잘했는데, 오늘은 비슷한 긴장감에서 잘 안 되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첫날 생각한 대로 공이 날아가지 않았던 임성재는 "러프가 연습 라운드 때는 이렇게 안 잠겼는데, 지금은 좀 많이 잠긴다. 그래서 조금 더 어려워진 것 같다. 그래도, 쇼트 게임으로 많이 세이브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마지막 홀(파4)에서 세이브를 잘한 임성재는 세 번째 샷 상황에 대해 "원래 퍼터로 하려고 했는데, 뒤가 너무 걸려서 백스트로크가 잘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칩샷으로 했는데, 너무 많이 굴러서 어려워졌었다"고 설명했다. 이 홀에서 8.6m 파 퍼트를 집어넣었다.

임성재는 "티샷부터 아이언샷까지 다 좋아야 기회를 만들기 때문에, 2라운드는 그런 부분을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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