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한 김시우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IGF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김시우(26)가 2020 도쿄올림픽 첫날 무난하게 출발했고, 임성재(23)는 장기인 아이언 샷이 흔들려 고전했다.

김시우는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7,4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은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가 8언더파 63타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5타 차인 김시우는 잰더 쇼플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밀린 첫 홀(파4)에서 2.1m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보기로 출발한 김시우는 9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2번홀(파4) 페어웨이 벙커에서 때린 두 번째 샷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지만, 6.4m 파 퍼트를 집어넣어 막았다. 5번홀(파5)에서는 2.5m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면서 아쉬운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10번홀(파3)에서 약 5.5m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꾼 김시우는 11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14번홀(파5) 1.2m, 17번홀(파4) 2.7m의 추가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08야드(출전 선수들 중 공동 27위에 해당), 페어웨이 안착률 50%(7/14, 공동32위), 그린 적중률 72.2%(13/18, 공동26위), 스크램블링 100%(5/5, 공동1위), 샌드 세이브 100%(2/2, 공동1위), 그리고 스트로크 게인드-퍼팅은 0.702(20위)를 기록했다.

▲2021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IGF

임성재는 버디와 보기를 반복한 끝에 1언더파 70타,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2번홀(파4)에서 낚은 5.6m 버디는, 아이언 티샷이 201m를 날아가 그린 앞에 멈춘 4번홀(파3) 보기와 바꾸었다. 6번홀(파4)에서 7.9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으나, 7번홀(파3)에선 1.8m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이후 8번홀(파5)과 14번홀(파5)에서 짧은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잠시 20위권이었던 임성재는 15번홀(파4)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3.3m 파 퍼트가 홀을 지나가면서 보기로 홀아웃했다. 

임성재는 첫날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01야드(출전 선수들 중 46위에 해당), 페어웨이 안착률 71.4%(10/14, 공동32위), 그린 적중률 50%(9/18, 58위), 스크램블링 77.8%(7/9, 15위), 샌드 세이브 100%(1/1, 공동1위), 그리고 스트로크 게인드-퍼팅은 1.483(9위)을 기록했다.

한편, 기상 악화로 1라운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오전에는 햇볕이 따가운 찜통 무더위였지만,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날이 흐려지고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천둥을 동반한 굵은 빗줄기로 인해 오후 1시 55분께 경기 중단을 알렸고, 김시우는 14번, 임성재는 13번 홀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이후 오후 4시 15분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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