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에 출전하는 박인비, 이미림, 고진영, 박성현, 전인지 프로, 브룩 헨더슨, 렉시 톰슨, 리디아 고.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14번째 대회인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230만달러)이 17일(한국시간) 밤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막을 올린다.

우승 상금 34만5,000달러(약 3억9,000만원)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는 144명이 출전해 36홀 후 상위 70위(동타 포함)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의 시즌 3승 합작 재도전

2014년 시작한 이 대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고,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앞서 6차례 열리는 동안, 3명의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했다.

2014년 이미림(31)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2016년 김세영(28), 2018년 유소연(31)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미림은 당시 박인비(33)와 연장전 끝에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유소연은 2018년 우승한 직후 10만달러를 '마이어 Simply Give' 프로그램에 기부해 큰 화제가 됐다.

7년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나서는 이미림을 비롯해 강혜지(31), 고진영(26), 곽민서(31), 김아림(26), 김인경(33), 박성현(28), 박인비, 이정은5(33), 이정은6(25), 전인지(27), 전지원(23), 최나연(34), 최운정(31), 허미정(32) 등 15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격해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전초전'

올해 마이어 클래식은, 오는 24일부터 조지아주 존스크릭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개최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의 바로 앞 주 일정으로 잡혔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박인비는 실전에서 샷 감각 조율에 나선다. 반면 세계 3위 김세영, 세계 9위 김효주(26), 16위 유소연은 메이저 무대로 직행한다.

작년에 단 4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기록하며 LPGA 투어 상금왕을 거머쥔 고진영은 이번 시즌 9번째 출전이며 첫 우승을 노린다.

3월 기아 클래식을 제패한 박인비는 평균 타수 1위(69.32타)에 올라있지만, 지난주 메디힐 챔피언십(공동 29위)에서 올 시즌 가장 낮은 순위로 마쳤기에 메이저를 앞두고 점검과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13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왔는데, 이번 대회에서 첫 '다승자'가 나올지도 관심을 끈다. 

박인비 외에도 제시카 코다(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넬리 코다(게인브리지 LPGA), 오스틴 언스트(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리디아 고(롯데 챔피언십), 브룩 헨더슨(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 아리야 주타누간(혼다 LPGA 타일랜드), 앨리 유잉(뱅크오브호프 LPGA 매치플레이) 등 올해 우승자 8명이 출격해 시즌 첫 2승 고지에 도전한다.


재개장한 코스, 좋은 스코어 이어질까

이 대회는 매년 그랜드 래피즈 북동쪽 교외 벨몬트에 위치한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이 코스는 지난해 가을에 레노베이션을 거쳐 올해 5월 17일 재개장했다. 모든 티잉 구역과 벙커가 새롭게 바뀌었고, 그린 주변과 퍼팅면의 배수시설도 개선됐다. 3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없애고 쇼트게임 연습장 구역을 확대했다.

2014년 14언더파, 2015년 18언더파, 2016~2017년 17언더파, 2018~2019년 21언더파 등 매 대회 버디가 쏟아졌다. 바뀐 코스에서는 어떤 우승 스코어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역대 이 대회 우승자 중에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유일하게 다승을 거두었는데, 2017년과 2019년 '아버지의 날'에 우승했다. 아울러 헨더슨이 2019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9승째를 달성했을 당시, 캐나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세계랭킹 5위인 헨더슨은 2년 만의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며, 시즌 2승 및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렉시 톰슨(미국)도 미뤄온 올해 첫 승을 기대한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뒤 2017년과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했을 정도로 이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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