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0대 돌풍'의 주인공 김주형(19)이 기상 악화로 진행에 차질을 빚었던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고, 또 하나의 우승 진기록을 만들었다.

김주형은 13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6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작성한 김주형은 단독 2위에 오른 아마추어 선수 김백준(20)을 3타 차이로 제쳤고, 이번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시드 4년(2022~2025년)을 부여 받았다. 

지난해 7월 군산CC 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18세 21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109일)의 기록을 만들었던 김주형은 약 11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KPGA 코리안투어 역대 10대 나이로 통산 2승을 기록한 선수는 김주형이 최초다.

2019년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 우승을 합하면 프로 통산 3승이다.

최종일 오전 6시 30분부터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소화한 김주형은 하루에 무려 33홀을 돌았다. 

3라운드 4번홀부터 시작해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고, 10번(파5), 14번(파3), 16번(파5), 17번(파3)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3라운드가 끝난 뒤 30여분 휴식을 취한 김주형은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해 챔피언조에서 동반한 옥태훈(23)과 우승 경쟁을 벌였다.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우승을 예감한 김주형은 7번홀(파4) 보기와 9번홀(파5) 버디를 바꾼 뒤 파 행진을 이어갔다. 3라운드 14번홀(파4)에서 홀인원을 터트렸던 옥태훈이 17번 홀까지 2타 차 2위로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내려갔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KPGA

김주형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2,942점)와 평균 타수 1위(69.84타)를 다졌다. 또한 이번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추가한 김주형은 허인회(34)를 밀어내고 상금 부문도 선두(4억7,480만1,592원)로 올라섰다. 톱10 피니시 횟수도 1위(4회)다.

국가대표 김백준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는 선전으로 단독 2위(합계 11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다만,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준우승 상금은 받을 수 없다.

김한별(25)과 옥태훈이 나란히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김한별은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톱3에 들며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함정우(27)와 이태희(37), 최호성(48)이 나란히 4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고, 허인회는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6위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태훈(31·캐나다)은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8타를 잃으며 크게 흔들려 공동 34위(1오버파 285타)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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