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민지와 우승 경쟁한 안나린, 안지현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16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트로피와 우승상금 1억2,600만원은 박민지(23)가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박민지 만큼이나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안나린(26)과 안지현(22)도 있다.

안나린은 작년 10월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은 11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도 제패하는 등 2020시즌 상금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교생 실습 때문이었다.

안나린은 전날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내가 골프선수라고 이야기를 안 했는데, 학생들이 어떻게 알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학생들이 생각보다 덤덤하게 반응했고, 나도 튀지 않고 다른 교생 분들처럼 하려고 노력했다”고 그간의 특별한 경험을 밝힌 바 있다.

안나린은 메이저 대회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4위로 올 시즌을 신고했고, 이번이 올해 두 번째 출격이었다.

둘째 날 11번홀(파5)에서 잡은 샷 이글에 힘입어 2라운드 공동 2위로 도약한 안나린은 최종라운드 5번 홀까지 노보기 행진을 했다. 이날 6번홀(파4)에서 이번 주 첫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 버디 2개를 추가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작성하며 단독 2위 상금 7,700만원을 받았다. 

선두 박민지를 1타 차로 추격하던 마지막 4개 홀에서 연달아 파를 기록한 안나린은 버디 퍼트가 여러 번 홀을 빗나가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안지현은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로 마쳤다. 보기는 없었고 버디 5개를 솎아냈다.

특히, 1~7번 홀에서 4개 버디를 몰아치며 선두권을 강하게 위협했다.

2019년 KLPGA 투어 루키시즌에 상금 91위에 머물렀던 안지현은 같은 해 11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다시 치렀지만 77위에 그쳤다. 그래서 지난 시즌에는 2부 투어에서 뛰었다. 

작년에 드림투어에서 거둔 2승에 힘입어 시즌 상금 2위로 올해 정규투어에 복귀했다.

2021시즌 앞서 4개 대회에서는 3번 컷을 통과했고,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로 개인 정규투어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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