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와 김시우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마지막 날 '톱5'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간판 임성재(23)가 초반 샷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12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엮은 임성재는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작성하며 전날보다 9계단 밀린 공동 13위로 마쳤다. 

우승은 나흘 합계 19언더파 265타의 성적을 낸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우승자 웹 심슨(미국)과 이날 동반 경기한 임성재는 2번홀(파5)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들 사이로 날아가면서 플레이가 꼬였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은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건너편 나무 사이로 날아갔다. 샷이 힘든 상황에서 네다섯 번째 샷으로 겨우 그린 앞 러프로 공을 보냈다.

그런데 여섯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해 사이드 벙커에 빠졌고, 7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와 60cm 퍼트로 홀아웃하며 숫자 '8'을 스코어카드에 적었다.

흔들린 임성재는 이어진 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었다. 두 번째 샷이 길어 그린을 넘겼고, 세 번째 샷은 짧았다. 네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떨어뜨려 1m가 되지 않은 보기 퍼트로 마무리했다.

한참이 지나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그린 앞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여 버디로 연결한 것. 후반에는 15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잃은 타수 일부를 만회했다.


전날 퍼팅을 지체하면서 벌타를 받았던 김시우(26)는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버디 5개를 추가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3위(합계 7언더파 277타)로 마쳤다.

이날 1번(파4)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4번홀(파3) 티샷이 물에 빠졌다.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밟았지만, 3.8m 거리에서 2퍼트로 2타를 잃었다.

이후 김시우는 5번홀과 9번홀 버디로 바운스백을 해냈지만, 후반에는 14번홀(파3) 버디 1개를 보태면서 톱25에는 들지 못했다.

김시우는 전날 3라운드 3번홀(파4)에서 약 9m 정도 되는 버디 퍼트를 시도한 장면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공은 홀 끝에 멈춰 섰고,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컵에 떨어질 것 같은 상황이었다. 약 1분 정도 공을 지켜본 끝에 공은 홀 안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골프 규칙 13.3a의 '홀에 걸쳐있는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는지 지켜보기 위하여 기다리는 시간'에 따르면, "선수의 공이 일부라도 홀 가장자리에 걸쳐 있는 경우, 선수에게 홀에 다가가는 데 필요한 합리적인 시간이 주어지며 그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지는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으로 10초가 추가로 허용된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김시우의 성적은 벌타가 보태져 최종 파로 기록되었다.

김시우와 3라운드 때 동반 경기한 맷 쿠처는 "분명히 10초 이상 걸린 것은 맞지만 공이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며 "움직이는 공을 칠 수는 없지 않으냐"고 김시우의 상황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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