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준우승으로 선전, 2021년 14주차 세계랭킹에서 급등한 패티 타바타나킷과 리디아 고.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들어 목표를 제대로 세우지 못한 건 작년에 골프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냥 대회에 나와서 더 나은 선수가 되는 법을 배우고 싶었어요."

"아버지는 저에게 세계랭킹에서 100위 안에 드는 것과 CME 포인트 6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제 마음 속에서는 꼭 우승하고 싶었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하며 '슈퍼 루키'의 탄생을 알린 태국의 신예 패티 타바타나킷이 우승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타바타나킷은 그의 아버지가 언급한 세계 100위가 아닌 '톱10'을 바라보게 되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2021년 14주차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4.03포인트를 획득한 타바타나킷은 지난주(103위)보다 무려 90계단 급등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타바타나킷은 12월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직후 세계 161위였다. 2020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요건인 CME 포인트 70위 안에 들지 못해 최종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당시로서는 그의 아버지가 조언한 목표가 현실적인 내용이었을 듯하다.

그러나 올해 첫 출전한 2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 공동 5위의 성적을 낸 타바타나킷은 새 시즌 시작하자마자 세계 107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ANA 인스피레이션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3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려 돌풍을 예고한 타바타나킷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여 맹추격해온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2타 차로 제쳤다.

세계랭킹뿐 아니라 시즌 상금 2위(56만1,696달러), CME 포인트 3위(852점), 그리고 2020-2021시즌 통합된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407점)를 질주했다.

최종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른 리디아 고(16언더파 272타)는 단독 2위에 힘입어 세계랭킹 22위에서 11위(4.55포인트)로 뛰어올랐다.

남녀 골프를 통틀어 최연소로 세계 1위에 등극했던 리디아 고는 2018년 초부터 세계 10위 밖으로 밀려 한 번도 '톱10'에 재진입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 1~4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스라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이나미 모네(일본)는 세계 46위에서 9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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