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쾌유를 기원하며 붉은색 상의와 검정 하의를 입은 선수들과 경기 운영 스태프. 사진제공=게티이미지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 주말 미국 골프 투어는 곳곳이 빨간색 상의와 검정색 하의 차림의 선수들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쾌유를 바라는 선수들의 응원이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 중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패트릭 리드, 스코티 셔플레,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세바스티안 무노즈(콜롬비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이 최종라운드에서 붉은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고 플레이했다.

같은 기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는 경기 운영 스태프들이 같은 색상으로 유니폼을 맞춰 입고 우즈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PGA 챔피언스투어 콜로가드 클래식에 출전한 필 미켈슨(미국)도 최종라운드에서 타이거 응원에 동참했다. 다만, 미켈슨은 빨간 셔츠 위에 검은색 바람막이를 입었다.

미켈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즈의 쾌유를 빌고 우즈의 업적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빨간 셔츠를 입었다”면서 “이곳에서 살 수 있는 빨간 골프 셔츠는 애리조나 대학 로고가 새겨진 것뿐이었다”고 말해 바람막이를 입게 된 이유를 집작하게 했다.

이밖에도 맥스 호마(미국)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즈 사고 소식을 대회장에 도착해서야 들었기 때문에 검은색 하의나 빨간색 상의를 챙겨오지 못했다”며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우즈의 쾌유를 기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우승 인터뷰에서 “타이거는 내게 전부나 다름없다. 타이거에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우즈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밝히면서 우즈가 부상에서 완쾌해 필드에 하루 빨리 복귀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타이거 우즈는 2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TV를 통해 빨간 셔츠를 입고 뛰는 선수들을 보면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을 받았다”며 “모든 동료 선수와 팬들의 응원이, 내가 이 힘든 시간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진정으로 돕고 있다”는 감사의 말을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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