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인지 프로. 사진은 2021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출전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전인지는 자신이 얼마나 잘하는지 잊어버린다."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편집장인 스티브 유뱅크스가 2021년 첫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끝난 뒤 언급한 말이다.

올해 개막전에 참가한 25명의 LPGA 투어 선수들 중에는 메이저 챔피언 10명(셀리브리티 부문의 아니카 소렌스탐은 제외)이 포함되었다. 그들 중에서도 메이저 대회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4명뿐이다.

전인지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메이저 무대를 제패했고, LPGA 투어에서는 US여자오픈(2015년)과 에비앙 챔피언십(2016년)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하지만 이후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2018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을 알리는 듯했으나 2019년과 2020년에도 힘든 시즌을 보냈다. 

특히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 중 누구보다 일찍 LPGA 투어에 복귀하며 의욕을 보였지만, 우승 경쟁은커녕 한 번의 '톱5'에도 들지 못했다. 다만, 미국이 아닌 8월 2주간의 '유럽 스윙'에서 연달아 공동 7위에 오르며 위안을 삼았다.

한국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합류한 지난해 가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공동 23위와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20위로 두 차례 톱25 기록을 추가한데 머물렀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긴장이 녹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미소는 억지스럽지 않다. 자주 슬픔이 느껴졌던 눈이 다시 밝아졌다"고 설명한 유뱅크스의 관찰처럼, 전인지는 오랜만에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

전인지는 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좋은 컨디션으로 골프를 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털어놓았다.

"작년에는 즐겁게 플레이하지 못했어요.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같은 약간의 기복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의 저는 지난 2년 동안보다 훨씬 나아졌어요. 골프에 집중할 수 있고,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길 수 있어요. 그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얼마 전 김세영의 이웃으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집을 장만했다. 

이에 대해 전인지는 "세영 언니가 VOA(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을 할 때 이 집에 관한 링크를 보내서 '같은 도시에서 함께 지내면 더 재미있을 거야'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 집을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그때 저는 미국에 있는 집을 정말 갖고 싶었어요. 미국에서 경기하는 동안 더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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