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경훈, 안병훈 프로가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경훈, 안병훈 프로가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주 연달아 컷 탈락한 뻔했던 이경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1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이경훈은 18일(한국시간)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3오버파 공동 96위였던 이경훈은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가 되면서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에 5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다만, 이날 한때 10위권을 달린 이경훈은 어렵기로 악명 높은 '스네이크 피트' 16~18번홀에서 2타를 잃는 등 후반에 나온 보기 3개가 아쉬웠다.

 

1번홀(파5) 두 번째 샷을 프린지에 세워 2퍼트로 가볍게 첫 버디를 낚은 이경훈은 2번홀(파4)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90cm 버디를 더했다. 

5번홀(파5)에선 2.5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컷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들어 10번(파4), 11번(파5), 12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로 기세를 떨쳤다. 10번홀에선 5.5m 퍼트를 집어넣었고, 특히 12번홀에선 그린 주변 러프에서 날린 칩샷으로 완벽한 버디를 만들었다.

 

12번 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가던 이경훈은 티샷을 그린 뒤로 보낸 13번홀(파3)에서 첫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으로도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7m 남짓한 파 퍼트가 홀을 빗나가면서 보기를 적었다.

이후 16번홀(파4) 그린 사이드 벙커샷을 홀 2m 이내로 보냈지만, 파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다. 17번홀(파3)에서도 그린 앞 벙커에 빠진 여파로 보기를 추가했다. 

 

안병훈(32)은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2위(3언더파 139타)로 5계단 밀려났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경사가 심하고 넓은 그린의 10번홀(파4)부터 시작한 안병훈은 첫 홀 그린 밖에서 퍼 올린 샷으로 공을 30m쯤 보내 기분 좋은 버디를 만들었다.

12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보탠 후 1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기록하며 후반 3번 홀까지 3타를 줄였다.

하지만 안병훈은 4번(파4)과 5번홀(파5)에서 샷 난조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가 꺾였고, 7번홀(파4) 1.5m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순위가 밀려났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한 루키 김성현(25)은 롤러코스터를 탄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전날보다 6계단 상승한 공동 26위(1언더파 141타)다.

 

김성현은 초반 11번홀(파5) 그린 앞 벙커샷으로 37야드를 날려 이글을 만들었고, 후반 1번홀(파5)에선 샷 실수가 겹치면서 6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더블보기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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