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인비, 김세영, 박성현, 전인지, 고진영, 김효주, 유소연 프로(사진제공=Getty Image). 이정은(사진제공=KLPGA). 가운데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대회장인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사진제공=전순용 골프한국 칼럼니스트)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15번째 시합인 동시에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이 24일(한국시간) 밤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릭에서 막을 올린다.

총 156명이 참가해 36홀 후 상위 60위(동타 포함)까지 본선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세영, 대회 2연패 도전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8)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돼 10월에 치른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단독 2위 박인비(33)를 5타 차로 제친 압승을 거두며, 메이저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 기세를 몰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건너뛴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넬리 코다(미국)가 우승하는 바람에 세계랭킹 4위로 밀린 김세영은 7개월간 이어진 우승 갈증을 해소하길 기대하며 메이저 2연패에 도전한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2014년부터 매년 대회장을 바꿔 치러왔는데, 올해는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6,740야드)에서 열린다.


대회 정상 탈환을 기대하는 박인비와 박성현

한국 선수들은 최근 8년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5승을 수확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단일 메이저 대회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만든 박인비의 활약이 컸다. 3연패 이후에도 2017년과 2019년 공동 7위, 지난해 단독 2위로 선전했다

2018년 우승자 박성현(28)은 당시 최종라운드에서 유소연(31),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동률을 이루었고, 유소연과 맞대결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2019년에는 한나 그린(호주)에 1타 차로 단독 2위에 올랐고, 2017년 공동 14위와 지난해 단독 17위 등 네 차례 출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는 김세영, 박인비, 박성현 외에도 강혜지(31), 고진영(26), 곽민서(31), 김아림(26), 김인경(33), 김효주(26), 박희영(34), 신지은(29), 양희영(32), 유소연, 이미림(31), 이미향(28), 이정은5(33), 이정은6(25), 전인지(27), 전지원(23), 지은희(35), 최나연(34), 최운정(31), 허미정(32)까지 한국 선수 23명이 참가해 2021시즌 첫 메이저 우승 합작에 도전한다.

▲박인비, 김세영, 박성현, 전인지, 고진영, 김효주, 유소연 프로 등이 출전하는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대회장 모습이다. 사진제공=전순용 골프한국 칼럼니스트


메이저 이변과 미국의 메이저 가뭄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지난해 코로나19로 에비앙 챔피언십이 취소되었다. AIG 여자오픈에서 소피아 포포프(독일)에게 메이저 우승을 넘긴 것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메이저 우승컵을 한국 선수들(고진영, 김세영, 김아림)이 차지했었다.

12월로 연기된 US여자오픈에서 쟁쟁한 투어 간판들을 제치고 대회 첫 출전한 비회원 신분이었던 김아림이 깜짝 우승했고, '이변의' 분위기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4월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신예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6월 US여자오픈에서는 또 다른 비회원 유카 사소(필리핀)가 대회 최연소 타이기록으로 미국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했다.

미국의 메이저 우승 가뭄도 계속되었다. 5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가장 최근 미국 챔피언은 2018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안젤라 스탠포드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선 2017년 다니엘 강이 정상을 밟았다.

▲박인비, 김세영, 박성현, 전인지, 고진영, 김효주, 유소연 프로 등이 출전하는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대회장 모습이다. 사진제공=전순용 골프한국 칼럼니스트


타이틀 경쟁 본격화

이번 대회에는 우승상금 67만5,000달러(약 7억6,000달러)가 걸려있다. 앞서 ANA 인스퍼레이션 46만5,000달러, US여자오픈 100만달러의 중간 수준이다.

박인비와 김효주 포함 2021시즌 LPGA 투어 14개 대회 우승자(13명)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찍은 넬리 코다가 유일하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했고,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3위 박인비, 4위 타바타나킷, 5위 제시카 코다(미국) 등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상금 125만달러 이상을 모은 6위 렉시 톰슨(미국)과 100달러를 돌파한 한나 그린(호주)이 상금랭킹 톱10 선수 중 우승이 없다. 올 들어 준우승 2회와 3위 1회를 기록한 톰슨과 2019년 이 대회를 제패한 그린이 이번 주 메이저 무대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한다면, 또 다른 판도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과거 챔피언 중에는 11명이 참가한다; 로라 데이비스(1994, 1996)부터 청야니(2008, 2011),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009), 크리스티 커(2010), 펑샨샨(2012), 박인비(2013, 2014, 2015), 브룩 헨더슨(2016), 다니엘 강(2017), 박성현(2018), 한나 그린(2019), 김세영(2020)까지.

대회 18홀 최소타는 63타다. 통산 4번 나왔는데, 가장 최근은 2020년 4라운드 때 김세영이 작성했다. 36홀 최소타인 131타는 2001년 캐리 웹(호주)이 만들었고, 54홀 최소타인 199타는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다. 72홀 대회 스코어는 지난해 김세영의 266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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