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한 유소연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유소연(31)이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 날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18위 유소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89야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짙은 안개 속에서 치러진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개 버디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작성한 유소연은 전날보다 14계단 상승한 공동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2021시즌 9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톱10에 들었다. 또한 앞서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3위와 함께 올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4번홀(파4)과 5번홀(파5) 연속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인 유소연은 후반 12번홀(파3), 15번홀(파5),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낚았다.

우승 트로피와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는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에게 돌아갔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카스트렌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챔피언조에서 동반 우승 경쟁한 리민(대만·12언더파 276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마틸다 카스트렌.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세계랭킹 158위인 카스트렌은 코로나19로 인해 통합된 2020-21시즌 루키다. 이 대회 전까지는 2020년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에서 거둔 공동 8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6번째 출전이며, 메디힐 챔피언십에는 처음 참가했다.

아마추어 시절 핀란드 국가대표팀으로 뛰었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 출신으로, 대학 시절 7승을 거두며 활약했다.

2019년 LPGA Q시리즈 공동 26위로 LPGA 투어 2020시즌 카드를 획득한 카스트렌은 지난해 LPGA 2부인 시메트라투어 미션 인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날 우승 경쟁은 카스트렌과 리민의 '2파전'이었다.

54홀 선두였던 리민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카스트렌은 초반 3개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5번홀(파5)에서는 리민이 이날 첫 버디를 낚았지만, 카스트렌이 이글을 뽑아내며 간격을 벌렸다.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카스트렌은 3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카스트렌이 파 행진하는 동안 리민이 10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로 압박했다. 이후 리민이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카스트렌은 2타 차 여유를 만들었다.

마지막 홀(파5) 그린 밖에서 시도한 리민의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었고, 리민과 카스트렌은 나란히 버디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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